경남 하동 ‘한돈혁신센터’ 완공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 대한한돈협회는 경남 하동에 총 사업비 75억원을 투입한 ‘한돈혁신센터’를 준공하고 양돈산업 혁신을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센터는 모돈 300두 규모의 일괄사육 농장이며 친환경 ICT 동물복지형으로 설계됐다.

친환경 ICT 동물복지형 설계
축산발효액순환시스템 등
악취 없는 최적의 시설 구축

사료효율측정기·발정체크기 등
최신 ICT 장비들도 갖춰   
어린이·소비자 교육도 추진


국내 양돈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갈 ‘한돈혁신센터’가 완공됐다.

대한한돈협회는 지난 4일 하태식 회장을 비롯한 협회 임원과 회원, 양돈 농가, 자유한국당 여상규(경남 사천·남해·하동)·홍문표(충남 예산·홍성)의원, 농식품부 및 축산 기관·단체 관계자, 경남도·하동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돈혁신센터 준공식’을 갖고, 주요 시설을 공개했다.

한돈혁신센터는 한돈협회가 국내 양돈 농가 생산성 향상·환경개선 등 양돈 관련 연구와 선진국형 현장교육을 수행하고, 친환경 양돈장 표준모델을 제시해 지속가능한 양돈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건립한 곳으로, 총 75억원(국고보조 19.7억, 지방비 1.8억, 자부담 53.5억)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지난해 7월 착공에 들어간 한돈혁신센터는 경남 하동군 진교면 옛 제2검정소 부지 3만3817㎡(약1만230평)에 마련한 모돈 300두 규모(상시 사육두수 3000두)의 일괄사육 농장으로, 후보사·분만사·자돈사·육성사·비육사 등 양돈 관련 시설 6개동과 관리사·퇴비사·전기실·물탱크실·기계실·차량소독조·자재창고를 비롯한 부대시설 6개동, 분뇨처리시설 및 고객 지원동까지 총 14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한돈협회 설명에 따르면 한돈혁신센터는 돈사 형태를 친환경 ICT 동물복지형으로 설계했다. 양돈장 내부의 공기를 한 곳으로 포집해 여과 후 밖으로 배출하는 ‘중앙집중식 공기정화시스템’과 미생물 발효액을 양돈장 슬러리피트 내부로 순환시키는 ‘축산발효액순환시스템’을 설치해 악취 없는 최적의 시설을 구축했다. 한돈협회는 중앙집중식 공기정화시스템을 통한 악취제거와 돈사 배출 가스·미세먼지 최소화를 바탕으로 냄새 민원 해결의 모범 사례를 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각 돈사시설에는 군사급이기와 사료효율측정기, 포유모돈자동급이기, 기침센서, 발정체크기 등 각종 ICT 장비를 도입했다. 또한 교육·연구·실험을 통해 생산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파악한 후 양돈 농가에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했다. 한돈협회는 시설·환경·ICT장비 운용교육, 생산성 향상 관련 양돈 기술교육, 인력 양성 교육, 어린이 및 소비자 대상 교육을 통해 연간 4000명 이상 한돈혁신센터에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준공식에서 하태식 회장은 “돼지검정소로 출발한 이곳이 한돈혁신센터로 탈바꿈하게 됐다”며 “한돈혁신센터를 혁신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냄새 없는 친환경 양돈장으로 만들어 한돈산업 발전의 이정표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돈협회는 현재 양돈 농가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한돈혁신센터 견학 프로그램을 조만간 마무리 하고, 7월초 돼지 입식과 함께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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