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부적합건수 전년비 줄어
도입 5개월여 일단 안심


올해부터 전면 도입되면서 농산물 잔류검사에서 부적합 건수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던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 시행이 우려와는 달리 5월 중순까지의 부적합 건수가 전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안정적으로 연착륙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PLS와 관련 농산물 검사업무를 맡고 있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지난 달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PLS 시행에 따른 5월 중순 현재까지의 평가를 이같이 내놨다.

김지현 농관원 소비안전과장은 “5월 24일을 기점으로 PLS시행에 따른 농작물 잔류검사를 실시한 결과, 총 174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223건에 비해 22%가량 줄어든 것으로 5월 24일까지 농관원이 실시한 잔류검사 건수는 총 8133건이었다.

김지현 과장은 당초 우려와 달리 전년대비 부적합 건수가 오히려 감소한 데 대해 “작물에 추가 등록이 제한돼 있는 18가지 농약성분 검출 농가 1만6595호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을 5월 17일까지 완료하는 한편, 54만명을 대상으로 PLS관련 교육을 실시하면서 농업인들의 이해도가 높아진 때문으로 보고 있다”면서 “또 올해 말까지 시기와 지역별로 나눠 부적합 우려 품목에 대한 농업인 사전교육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5월 중순까지 진행된 잔류검사 대상이 대부분 시설채소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PLS 연착륙 여부를 확정하긴 이르며, 본격적으로 노지작물이 출하되는 7~10월이 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김지현 과장은 “5월 중순까지 나타난 부적합 건들은 시설채소를 중심으로 발생한 것이라는 점에서 노지농산물이 본격적으로 나오는 7~10월까지의 상황을 더 지켜봐야 안정적으로 PLS가 정착되어가는 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2017년부터 잔류물질 부적합 건수의 변화추이를 봐도 지속적으로 부적합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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