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 산청군의 옥수수 사일리지 조제 현장. 이 옥수수에서 가축 소화를 돕고 사료 부패를 지연시키는 토착미생물 2종이 선발돼 주목받고 있다.

옥수수 사일리지 소화율 향상 
개봉 후 부패 지연 효과도


가축의 소화를 돕고 사료의 부패를 지연시키는 토착미생물 2종이 경남 산청군에서 발견돼 주목받고 있다. 산청군농업기술센터가 사료용 옥수수에서 선발해 특허출원을 했다.

산청군농업기술센터는 옥수수의 줄기와 잎, 건초 등을 주재료로 만든 가축 먹이인 사료용 옥수수 사일리지의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우수 토착미생물 2종을 특허출원했다고 3일 밝혔다. 

산청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이 미생물은 2019년 5월말 기준으로 산청지역에서만 발견됐다. 조사료인 사일리지의 섬유소 분해 능력이 우수해 가축이 먹었을 때 소화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에 사료비 절감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일리지를 개봉한 후 먹이를 주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부패를 지연시켜 사일리지 품질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특허출원은 농촌진흥청 공모과제인 신기술 실증시험 연구활동 지원사업으로 추진됐다. 산청군농업기술센터는 국립농업과학원 농업미생물은행에 이 미생물을 기탁할 예정이다. 

민형규 산청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가 이번 과제수행과 특허출원에 큰 역할을 수행했다. 
민 지도사는 “우리 지역에서 발견된 토착 미생물이 옥수수 사일리지의 품질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농업인들의 소득 향상과 안정적인 농업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이 확대되도록 더욱 신명을 바치겠다”라고 전했다.

산청=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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