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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업계 적자행진 계속 ‘울상’

[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한국비료협회 6개 회원사
지난해 영업이익 ‘-694억’

무기질비료 출하량 준 데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불구
납품 가격에는 반영 못해
신제품 개발 등 한계 ‘호소’


비료 생산업계의 경영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무기질비료 생산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가운데 무기질비료 농업용 출하량이 줄어든데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납품가격에 반영되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한국비료협회는 최근 2018년 무기질비료산업 통계를 내놓은 가운데 지난해 6개 회원사의 비료부문 영업이익이 694억원 적자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576억원과 279억원의 적자 영업이익을 냈던 비료생산업체들이 지난해에도 적자고리를 끊지 못한 것이다.

비료협회는 우선 무기질비료 생산량이 줄어든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무기질비료 생산량은 233만2000톤으로 2017년 대비 0.76% 감소했다. 무기질비료 중 복합비료의 감소폭이 컸는데, 봄철 냉해와 여름철 폭염에 따른 작황 부진이 주된 이유다. 전년과 비교해 원예용 복합비료는 22.3%, 맞춤형 복합비료는 18.9% 각각 줄었다. 같은 이유로, 무기질비료 농업용 출하량도 감소했다. 물량은 전년 대비 4.62% 감축된 105만4000톤.

무엇보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무기질비료 납품가격에서 배제된 데 따른 영향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무기질비료 수입단가는 상승추세다. 요소는 중국의 중소업체 석탄사용 규제를 통한 환경정책 강화로 2016년 톤당 239달러였던 가격이 2017년 268달러, 2018년 304달러로 올랐고, 올해 4월말 평균 31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염화칼륨과 DAP(인산이암모늄)도 마찬가지. 염화칼륨은 300달러(2017년)에서 319달러(2018년)로, DAP는 355달러에서 421달러로 각각 상승했고, 특히 염화칼륨은 2019년 4월말 평균 349달러로 또다시 올랐다. 비료협회는 “염화칼륨은 캐나다 공급선의 연간계약 인상(60달러) 등에 따라 가격이 올랐고, DAP는 국제 원자재 가격에 좌우되는 특성상 이 역시 인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 같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납품가격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 단적인 예로, 요소가격과 납품가격의 상승률을 보면, 2017년 요소가격은 12.1% 상승한 반면 납품가격은 1.8% 하락했고, 지난해에도 요소가격은 13.4% 올랐지만, 납품가격은 1.3% 떨어졌다.

비료협회는 “무기질비료 원자재 가격 상승률보다 납품가격 상승률이 낮으면 비료가격 인하효과를 가져올 수는 있다”면서도 “무기질비료의 원자재가 특정국가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국내 비료생산비도 당연히 오르는데, 이를 감안하지 못한 채 납품가격을 계속 낮출 경우 비료 생산업계는 적자를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비료협회는 “무기질비료의 안정적 공급이 될 수 있도록 국내 충당이 되지 못하는 수입 원자재 가격의 상승분이 납품가격에 적절히 연동, 반영돼야 비료 생산업계의 상생도 가능하다”며 “그러나 비료 생산업계가 위축되면서 신제품을 개발하고 낙후시설을 개선하는 등 수입비료와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윤영렬 비료협회 전무는 “비료협회는 무기질비료발전협의회, 전문가 자문단 활용, 실무자 TF팀 운영 등을 통해 납품가격의 현실화 등 당면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는데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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