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쌀값 하락세가 지속되는데다 올해 벼 재배면적도 생산조정제 목표에 크게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이어서 쌀값 안정을 위한 종합적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산지 쌀값은 지난달 5일 19만1532원(80kg)에서 15일 19만1104원, 25일 19만940원으로 하락했다. 농가의 심리적 안정선인 19만원이 위협받는 상황이다. 지난해 수확기 10월 5일 최고 19만4772원(80kg)을 기록한 이후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여기에다 올해 벼 재배면적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돼 수학기 과잉공급 우려가 제기된다. 농촌경제연구원 관측에 따르면 올해 예상 재배면적은 73만1000ha로 작년 73만8000ha 기준 0.9% 줄었다. 올해 논 타작물재배도 지난달 하순 2만6000ha에 그친다. 이같은 추세라면 평년작황을 가정할 때 13만~18만톤 정도 초과 공급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9만톤 정도 과잉생산이 예상돼 조기 시장격리로 쌀값을 안정시켰다.

산지 쌀 재고도 4월말 기준 77만5000톤으로 작년 동기 대비 34%나 많다. 여기에다 농협RPC 등의 판매까지 감소해 10월에야 구곡이 소진될 될 것이란 전망이다. 수확기 신곡 출하와 중복돼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예년의 심각한 가격파동이 예상된다. 재고가 증가하면서 농협RPC 등의 고민이 깊다. 이들의 요구는 구곡을 신속히 시장에서 격리하는 것이다. 가격하락 이후 격리는 효과를 보장할 수 없고, 사후약방문이란 비판이 뒤따를 뿐이다. 농식품부와 기재부 및 국회의 신속한 결단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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