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평진 기자]

이시종 지사 공약사업으로
정주·교육·문화·의료 등 
농촌생활환경 개선 역점
중앙정부 재원 확보 관건


충북도가 농촌을 도시로 바꾸는 ‘농시(農市)’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농시란 도시처럼 교육, 문화, 의료 등 생활여건이 충분히 갖춰진 농촌을 말한다. 농민들의 생활환경을 도시민 못지않게 바꾸는 개념이다. 농시 건설 사업은 이시종 지사의 공약사업이다.

현재 농촌경제연구원에 용역을 준 상태로 결과가 나오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농시 조성 작업에 나선다는 것이다. 우선은 농시 모델을 어떻게 구축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현재는 도심형과 중간형 등의 모델을 만드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조성 모델이 확정되면 이에 따른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는 11개 시군에 1개소씩 농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농시에는 정주여건과 교육, 문화, 의료 등 농촌의 활력증진을 위한 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농시 조성사업은 기존의 농촌개발 및 농촌 활력 증진 사업과 연계될 가능성이 크다. 개소 당 최소 수 십 억원에서 많게는 수 백 억원이 소요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재원을 지자체 재원으로만 충당하기에는 현실적 어려움이 많다.

도는 이에 따라 충북형 농시모델을 우선 구축하고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그동안 농촌 개발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권역단위 마을개발사업,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등이 그것이다.

이 같은 사업의 방향을 지역에서 조정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재원을 추가할 경우 충북도가 그리는 농시 개념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도가 추진하는 농시가 기존의 중앙정부 농촌개발 모델과 어떤 차별성을 가질지는 또 다른 숙제로 보인다.

청주=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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