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월>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물량 늘었지만 수매가 올라

콩 가격이 단경기로 갈수록 현 수준보다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평년과 지난해 시세는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콩 재배면적은 완만한 증가세가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최근 콩 수확기 전 마지막으로 나온 콩 관측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6~7월 국산 콩 가격은 유통 상인의 재고소진을 위한 시장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5월 평균가격 대비 2.8% 하락한 5400원(kg 상품)으로 전망됐다. 단경기(8~10월) 국산 콩 가격은 연간 시장공급물량 증대, 올해산 콩 생산량 증가 예상 등으로 6~7월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높은 수확기 매입 가격과 정부의 콩 수매단가 인상 등이 가격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가격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6~7월 가격 전망치인 5400원은 4100원대였던 평년과 5100원대였던 지난해 이 시기보다 높은 시세다.

농업관측본부 콩 표본농가조사 결과 올해 콩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비교해 4.9% 증가한 5만3118ha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밭콩 재배면적은 수확기 콩 가격 강세로 전년보다 5.9% 증가한 4만4251ha, 논콩 재배면적은 논콩 수매물량 확대와 수매가격 인상 등 타작물 지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8867ha로 조사됐다. 올해 식용 콩 TRQ(저율관세할당) 도입계획 물량은 지난해 대비 0.8% 줄어든 28만3514톤으로 결정됐다.

한편 다음호 콩 관측보는 수확기 직전인 10월 25일 나온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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