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 농협유통이 5월30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올해 첫 출하된 매실로 매실청 담그기 시연을 하고 있다.

CJ·현대차 등 상생 후원행사
매실 소비·홍보 적극 나서


이제 막 출하가 시작된 매실에 대한 대대적인 소비·홍보 대책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매실업계에 따르면 5월 말을 기해 광양, 순천, 하동 등 매실 주산지에서 올해 첫 매실 출하 소식을 알리고 있는 가운데 매실 시세 전망이 밝지 않다. 매실청을 가정에서 만들지 않는 등 소비 패턴 변화 속에 최근 몇 년간 계속되고 있는 매실 소비 둔화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일단 매실의 첫 시세 흐름도 좋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5월 30일 가락시장에서 매실 5kg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8788원으로 1만원을 오갔던 평년 시세보다 낮은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가락시장에선 5월 22일부터 올해 매실의 첫 가격 정보가 나온 가운데 1만원 초반대의 흐름도 꺾였다. 앞으로의 시세 역시 어두운 전망이 앞선다.

가락시장의 장시산 중앙청과 경매과장은 “매실 주산지 동향을 파악해보니 올해 매실 재배면적이 늘지 못한 것으로 보임에도 시세 전망은 밝지 않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매실을 청이나 액기스 등으로 만드는 소비문화가 확연히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가격 하락 우려 속에 매실의 본격적인 출하기를 앞두고 매실 소비를 위한 다양한 지원, 소비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일환으로 농협유통에선 5월 30일 CJ제일제당, 현대자동차, 매실 출하산지 지자체(광양시, 순천시, 하동군)와 공동으로 총 2억3000만원의 후원금을 조성, 상생마케팅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농협유통에선 매실청 담그기 시연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매실의 건강 기능성을 강조하는 등 매실 소비 확대를 위한 홍보가 진행된다.

농협유통 관계자는 “후원을 결정해 준 CJ제일제당, 현대자동차 및 매실 주산지 지자체에 고마움을 표한다”며 “후원금 전달식을 시작으로 독소 제거 등 매실의 기능성을 알려, 매실 소비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장시산 과장은 “양이 줄어도 결국은 소비가 돼야 매실 시세가 지지될 수 있다”며 “매실에 대한 대대적인 소비와 홍보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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