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지 찾고 싶은 농협 만들 것”

[한국농어민신문 조성제 기자]

30년 이상 배·감 농사 지어
조합원 어려움·고통 잘 알아
농산물 수출확대 적극 노력
2017년 ‘500만불 수출탑’도


“30년 이상 배 농사와 감 농사를 통해 직접 농업에 종사해온 농업경영인 출신이라 농사짓는 조합원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 농협 조합장은 직접 농사를 지어본 경험이 있어야지 조합원들의 어려움과 고통을 공감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종락 경북 상주시 외서농협 조합장(62)은 이번 제2회 전국 조합장 동시 선거를 통해 3선 임기에 들어간 농업경영인 출신 인사다. 그는 십 수 년 전 한농연상주시연합회 외서면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대구·경북지역 농업경영인 출신 농·축협 조합장 협의회장과 경북지역 농협 수출 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특히, 지 조합장은 초선과 재선 임기 중 탁월한 리더십으로 외서농협을 잘 이끌어온 탓에 선거에 나설 경쟁자가 없어 4년 전 제1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에 이어 지난 3월 치러진 제2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에서도 단독 출마로 연거푸 무투표로 당선됐다.

지 조합장은 “조합원 중 65세 이상이 70% 가까이 된다. 직원들에게 조합원들을 자신의 부모같이 친절하게 응대해서 언제든지 찾고 싶은 농협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교육 한다”며 “조합장의 역할은 직원과 조합원과의 유대를 강화시키는 역할을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면 경제 사업이나 금융 사업 등은 자연스럽게 잘 될 수 있다고 생각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조합원들에 대한 친절을 바탕으로 한 일대일 관리강화로 외서농협 조합원들의 금융사업 참여도가 크게 높아져, 2010년도 지 조합장의 초선 임기를 시작 할 당시 330여억원이던 외서농협 예수금 규모가 현재는 630여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는 것이 지 조합장의 설명이다.

또한 지 조합장은 외서농협의 농산물 수출확대에 적극 노력해 오고 있다. 지 조합장이 초선 취임 당시 200만달러 수준이던 농산물 수출규모가 그의 재선 임기 중이던 지난 2017년도에는 미국과 대만의 상주 ‘배’ 수출을 통해 500만달러로 늘어났다. 그로 인해 외서농협은 같은 해 농협중앙회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배의 원활한 유통을 책임지기 위해 수출 확대에 나섰다. 내가 처음 조합장 할 당시 배 수출이 미국과 대만에 700여톤이었으나, 현재는 2000톤 넘게 수출 한다”며 “늘어난 수출 물량을 확보를 위해 외서면 지역 뿐 아니라 현재는 사벌면과 공검면 등 인근 읍·면에서 생산되는 배도 함께 미국와 대만 등에 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 조합장은 “3년 전부터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경제 사업으로 두릅 등 4개 품종의 햇순나물 재배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가의 햇순나물 묘목 구입을 지원하고, 공동선별을 통해 생산된 햇순나물의 원활한 유통·판매도 지원하는 사업이다”면서 “이를 통해 지난해 농협중앙회의 2018년 3분기 농가소득 증대추진 우수 조합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상주=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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