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옛날에는 생산만 했지만
요즘은 정보 모르면 팔 수 없어
수입과일 밀려드는 시대
전문적인 유통정보 등 필요


“옛날에는 생산만 했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정보를 모르면 팔 수 있나요. 농가들이 보다 깊이 있는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있도록 신경 써 주길 바랍니다.”

지난 24일 본보 명예편집국장으로 활동한 안재홍 한농연서귀포시연합회장이 신문사에 당부한 말이다. 감귤과 만감류 1만8000㎡ 규모의 농사를 짓고 있는 그는 1987년 후계농업인으로 선정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안재홍 회장은 “올해 설명절 이후 만감류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외로 강세를 보였다”며 “올해 들어온 오렌지 당도가 떨어지는 등 수입과일 품질 저하를 한 요인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요즘처럼 수입과일이 밀려드는 시대에 이에 대한 전문적인 유통정보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신문에서 이러한 코너를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러한 부분을 많이 알려야 우리 농가들이 품질을 높이면 수입과일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는 것. 이런 생각에 그는 서귀포시연합회 차원에서 오는 7월 경 만감류 유통 관련 정책토론회도 준비하고 있다.

안재홍 회장은 “현재 당과 산에 대한 기준을 조례로 정하고는 있지만 자율규정이라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정책토론회를 통해 품질기준을 정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행정에서 패널티를 주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의견을 모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올해부터 PLS 제도가 도입돼 시행됐는데 제주도 감귤의 경우 약제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전체 생산량의 3분의 1 정도가 피해를 입었다”면서 “현재 망고와 바나나 등의 작물은 고시된 농약이 없는데 열대과일 재배가 늘어나는 추세에서 이러한 문제들이 하루 빨리 바로 잡히도록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안재홍 회장은 “농업 관련 여러 전문기관들이 있고, 정보지들이 있지만 모든 농가들이 다 받아보지는 못 한다”며 “신문이 그런 내용을 잘 파악해 보다 전문적인 정보를 많은 농가들에게 전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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