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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소비까지 막아버린 '청년창업농 바우처카드'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화훼농, 종자·묘목구입도 못해

“한쪽에선 꽃 소비 하라더니
다른 쪽에서는 막고 있나”
화훼업계도 비판 목소리 고조


청년창업농의 영농정착 지원사업으로 활용되는 바우처 카드로 꽃을 구매할 수 없어 해당 청년농과 화훼업계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청년창업농 지원사업 추진 부처가 화훼산업 활성화도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이기에 부처 내 정책 엇박자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영농정착지원금 사용 가능 업종과 품목을 보면 농기계, 농자재 구매 등 직접적인 농사 관련 상품부터 가전제품, 주방용품, 가구, 서적, 문구, 음식료품 등 다양하다. 그런데 이 사용 가능 업종과 품목에 화훼업은 포함이 안 돼 있다.

이런 사실을 접한 청년창업농 사이에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직접 화훼업을 하는 청년농들은 묘목이나 종자까지 살 수 없는 실정이다.

청년창업농 A씨는 “빵이나 음료 등 일반 가공제품은 물론 책이나 가구, 전자제품도 되면서 농산물인 꽃은 안 된다”며 “가뜩이나 화훼산업이 어렵다고 하는데 소비를 막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청년창업농 B씨는 “청년창업농 중 꽃을 주 작목으로 하는 이들도 상당히 많은 데 이들은 농사를 위한 종자나 묘목도 구입할 수 없다”며 “화훼를 농업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화훼업계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 무엇보다 이 사업의 주체가 꽃 소비를 장려하는 농식품부인 것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한 화훼단체 관계자는 “농식품부 한쪽에선 기프트카드로 꽃을 소비할 수 있게 관련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그런데 농식품부의 또 다른 쪽에선 꽃 소비를 막고 있다”며 “백번 양보해 다른 부처라면 또 그렇게 판단한다고 생각할 텐데 꽃 소비를 장려해야 하는 농식품부에서 하는 사업(청년창업농 영농정착 지원사업)이라고 하니 너무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부 바우처 카드 부정사용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고 국회 등에서 문제가 제기되면서 그 대상을 타이트하게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최근까지 됐던 주류판매점도 제외했다”며 “화훼업이 안 되는 것에 대해선 해당 업이 만들어지지 않아서 그런 것 같은데 관련 내용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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