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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 차광코팅제 도포도 ‘드론으로’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 농업회사법인 국제드론 부설 IDA드론교육원이 5월 17일 진주시 집현면에서 ‘드론을 이용한 친환경 차광코팅제 도포 시연회’를 진행했다.

경남 진주서 시연회 주목
직분사 가능 차광효과 극대화
여러 차례 세밀한 도포 용이


드론을 활용해 딸기 비닐하우스 온실 외부에 차광코팅제를 도포, 수확시기를 연장시키는 신기술이 수출딸기 전국 최대 주산지인 경남 진주지역에 도입돼 주목받고 있다.

김형판(53) 씨는 진주시 집현면 지내리와 대곡면 단목리 들판에서 29동 2만6400㎡(8000평)의 비닐하우스로 딸기를 재배해 수출하는 선도농가다.

김 씨는 “선진농업기술 도입과 의욕적인 투자로 4~5년 전 딸기 재배방식을 토경에서 하이베드(고설) 수경재배로 전면 전환했다”면서 “아까운 시설을 좀 더 활용해 소득을 높일 방안이 없을까 골몰했는데, 드론을 이용한 온실 차광도포로 그 해법을 찾았다”라고 희소식을 전했다.

김 씨에 따르면 4월 이후가 되면 온실 내부 온도가 크게 상승해 딸기 수량과 품질이 떨어진다. 특히 수출딸기는 유통기간을 감안해 반쯤 익었을 때 따는데, 온실 온도가 상승하면 과육이 커지자마자 곧이어 빨갛게 익어버리기에 수확시기의 한계점이 더욱 일찍 찾아온다.

이에 김 씨는 온실 내부 온도를 낮추고자 초창기에는 차광커튼 등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온실 내부에 많은 습도가 끼고, 광합성에도 차질을 빚고, 비용도 만만찮아 사용을 중단했다.

김 씨는 그 다음 대안으로 하우스 피복재 바깥 면에 차광도포제를 뿌려 온실 내부온도를 낮추는 방법을 3년 전부터 도입했다. 마침 농촌진흥청이 국내 페인트업체와 공동연구를 통해 저렴한 친환경 차광도포제를 개발하면서 이 신기술은 새로운 관심을 받았다.

이 차광도포제를 온실 바깥 면에 골고루 뿌리면 빛을 적절히 차단해 내부온도를 3~4℃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석회와 전분 등으로 만들었기에 2~3개월 후면 강우 등에 의해 서서히 제거된다. 특히 딸기 육묘시설에 살포하면 묘 관부 직경이 커지고 뿌리 발달이 양호해진다고 한다.

그러나 사람이 시설하우스 꼭대기에 올라가서 고압분무기 등으로 페인트를 뿌리듯이 살포하는 방식을 택하다 보니 인건비 부담이 크고, 여러 차례 세밀한 도포가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김 씨는 인건비를 아끼려 직접 살포하다가 발을 잘못 디뎌 추락의 아찔한 위험을 겪기도 했다.
이에 김 씨는 드론 전문가에 협조를 요청해 드론으로 온실 차광코팅제 도포를 시도한 결과 최적의 방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농업회사법인 국제드론(주) 부설 IDA드론교육원(대표 윤정석)은 그 성과를 공유하고자 지난 17일 집현면 소재 김 씨의 딸기온실에서 진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드론을 이용한 친환경 차광코팅제 도포 시연회’를 진행했다.

윤정석 대표는 “노루페인트에서 개발한 차광코팅제 10리터를 6분 동안 왕복 3회 드론으로 분사하면 18%의 차광효과를 얻을 수 있어 2~3월에 효율적이고, 2회 비행으로는 35%에 달하는 차광효과를 낼 수 있어 4~5월 일조량이 많은 시기에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라고 전했다.

특히 “드론은 직분사가 가능해 표면에 닫기 전 비산으로 인한 손실을 줄여 차광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다양한 비율로 여러 차례 세밀한 차광도포를 하기에 용이하다”라고 강조했다.

김형판 씨는 “온실외부 차광도포제 살포는 4월 하순 마무리되던 수출딸기 수확시기를 5월 하순까지 확대시켰다”면서 “드론 활용 살포 신기술까지 접목되면 약재사용량과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여러 차례 정밀살포로 수확시기를 6월 중순까지 연장할 수 있다”라고 피력했다.

진주=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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