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수박·참외·토마토 등 매출 쑥쑥
물량 적지만 복숭아·포도 급등
수입과일 ‘매출 신장률’ 압도해


평년 기온을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일찍 찾아오며 유통업계가 여름철 국산 과일·과채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관련 상품 소비도 늘어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수은주가 30도가 넘어서는 등 5월 중하순 평년 기온(22~26도)을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아직 5월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5일 광주에선 역대 가장 빠른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무더워진 날씨 속에 국산 과일·과채 시장은 선전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21일 최근의 과일 매출 신장률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년 동기간(요일) 대비 여름 대표 과채인 수박이 17.3%, 참외가 3.5%, 토마토가 6.4% 신장했고, 양이 극히 일부이지만 복숭아와 포도는 각각 253.7%, 105.3% 급등했다. 이 기간 국산과일은 총 14.3%가 신장했다. 반면 수입과일은 4.8% 상승에 그쳤다.

이마트도 지난 17일 5월 1~16일간 여름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수박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9% 신장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올해 이례적으로 4월 말부터 수박 할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국산 과일 매출 신장은 아직 여름으로 보기엔 이른 5월이지만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나들 정도로 더워져 시원한 과일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유통업체는 분석하고 있다. 앞으로 날씨가 더 더워지며 본격적인 여름 과일·과채 물량이 나올 것으로 보여 유통업체에서의 여름철 국산 과일·과채 판매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마트 이성융 과일팀장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여름 과일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고객 수요 변화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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