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낯선 갈색 팽이 여름향, 단맛 강조해야"
"느타리계 수타리, 짧은 대 등 개선 필요"


신품종 버섯인 여름향1호와 수타리에 대해 시장에서 더 나은 품종으로의 육성을 위한 여러 과제가 나왔다.

지난 21일 서울 가락시장 동화청과 회의실에선 충북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신품종 버섯 ‘여름향1호’와 ‘수타리’에 대한 시장평가회가 진행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충북농업기술원이 주관하고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가 후원한 이번 평가회에선 버섯 신품종에 대한 시장 유통인들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여름향1호는 2015년 2월 품종보호 등록을 한 고온성 갈색 팽이버섯으로 기존 팽이버섯이 4도 내외에서 재배되는 반면 여름향은 8~16도에서 재배가 가능해 여름철 생산비를 줄일 수 있다. 재배기간도 백색 팽이버섯 대비 20일 단축이 가능하고 아삭한 식미감을 특징으로 지닌다.

민종우 동화청과 경매사는 “소비자들이 팽이버섯이라고 하면 흰색을 보통 생각하기에 갈색 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느껴질 수 있다. 이에 어떤 식으로 판매할 것인지 전략을 잘 짜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식행사에서 아삭한 단맛 향이 난다는 식으로 홍보 전략을 세우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타리는 올 10월 품종보호 등록이 예정돼 있으며 느타리버섯계로 갓 색이 흑색이며 버섯 발생이 균일하다. 재배기간은 33일이다.

마성훈 서울청과 경매사는 “수타리의 경우 갓 색은 좋지만 대 색택이 안 좋고, 대 길이도 먹을 게 없을 정도로 짧다”고 지적했다. 김수영 유한회사 연안 대표는 “수타리는 색택은 좋은데 겉으로 보기에 수분이 많다고 느껴져 상인들이 구매하는 데 주저할 수 있다”며 “수타리의 모양도 일정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사회를 본 농진청 위태석 연구관은 “여름향은 (편견이 없는) 중국 등 수출 시장이 하나의 판매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고, 수타리는 재배방법을 개선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유통인들의 평가를 토대로 좀 더 나은 판매 전략을 짜고 품종 개선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