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평진 기자]

가지 끝·잎 마르면서 죽어가
농기센터 대책상황실 운영


충북 충주시 산척면 한 과원에서 화상병이 의심되는 사과나무가 발생했다. 의심신고가 접수된 건 21일인데 이날 충남 천안에서는 화상병이 발생했다. 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4793m2(1450평) 규모의 과원 중 30% 정도에서 화상병 의심 증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가지 끝과 잎이 마르면서 죽어가는 증세를 보이는데 화상병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22일 시료를 채취해 농촌진흥청에 정밀검사를 의뢰해놓은 상태다. 결과는 5일에서 7일 후에 나올 것이라고 한다.

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정밀 검사결과가 나와야 정확히 알 수 있고 가지마름병과도 비슷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상병 확진판정이 나올 경우 과원 전체를 매몰할 계획이다. 작년까지는 발생 과원 반경 100m 이내 과수를 모두 매몰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해당 과원에 한해서만 매몰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에 따라 예찰강화와 신규 발생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기술원은 ‘과수화상병 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22일에는 11개 시·군 농업기술센터 관계관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 화상병 예방과 확산 방지대책을 논의했다.

화상병은 세균병으로 주로 고온다습한 5~7월에 발병한다. 한 번 발생하면 회복이 불가능하고 전염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발생과원 전체를 매몰하고 있다. 충북은 지난해 충주, 제천지역 51.1ha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74곳의 과수농가가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방제비 13억원을 지원, 예방 약제를 살포토록 했다.

충주=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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