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농기센터와 연시회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이탈리안 라이그라스+귀리’
한 번 파종으로 두 번 수확
생산성 28%·경영소득 39%↑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귀리’를 혼파 재배할 경우 단위면적당 조사료 생산성과 경영소득이 증가해 국내 조사료 생산에 대한 경제성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최근 김제시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귀리 혼파(섞어 심기) 재배 2차 수확 연시회’를 전북 김제시 소재 혼파 재배지에서 개최했다.

이번 연시회는 축산과학원이 자체 개발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귀리 혼파 재배기술의 현장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기획한 것으로, 기술 교육과 함께 수확 작업을 선보이며 다양한 정보를 교환했다.

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귀리 혼파 재배는 두 가지 사료작물의 생리적 특성을 활용해 한 번의 파종으로 두 번 수확하는 획기적인 재배기술이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귀리 두 가지 사료작물의 종자를 가을(9월)에 동시 파종해 그해 11월에 1차로 귀리를 수확하고, 이듬해 5월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2차로 수확하는 것이다.

축산과학원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귀리 혼파 재배를 통해 단위면적당 조사료 생산성은 28%, 경영소득은 39% 증가해 국내 조사료 생산의 경제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귀리 수확을 마친 후 5월 20일경 여름 사료작물인 사료용 옥수수나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을 재배하면 이것도 8월 말 때쯤 수확할 수 있어 연간 3모작도 가능하다는 것이 축산과학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원호 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장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귀리 혼파 재배기술을 생산 현장에 적용하면 농가는 단위면적당 조사료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며 “한 번 파종해 두 번 수확하기 때문에 노동력과 경영비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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