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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노은도매시장 유통인 갈등 장기화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 17일 대전중앙청과 채소·과일 비상대책추진위원회(중도매인조합)는 유통인들의 의견과 달리 진행되는 시장 현안 사업과 관련해 대전노은시장관리사업소를 항의 방문한 뒤 시장 청과물동 중도매인조합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대형주차장 폐지 등 골자
교통영향평가 도마위
시장 내 점포 배분도 문제

공영도매시장 본래 목적 외면
‘출하자만 피해’ 우려 목소리


교통영향평가와 시장 내 점포 배분 문제 등 대전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현안과 관련한 대전시·대전노은시장관리사업소와 시장 유통인들의 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양 측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기 때문으로, 이로 인해 정작 도매시장 주인인 출하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 대전중앙청과 채소·과일 비상대책추진위원회(중도매인조합)는 시장 관리 주체인 대전노은시장관리사업소를 항의 방문한 뒤 시장 청과물동 중도매인조합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지난달 10일 집회를 통해 제기한 ‘출하자와 유통인이 배제된 교통영향평가 폐기’, ‘2001년 시장 이전 당시 약속했던 점포 균등 배분’ 등과 관련한 시장 현안에 대해 대전시가 안일하게 진행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조만간 대전시청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이관종 대책위원장은 “도매시장은 농산물을 수집해 분산하는 곳이다. 그런데 대전시는 교통영향평가를 통해 대형주차장을 없애거나 대형차가 통행할 수 있는 곳을 인도로 만드는 등 출하자와 유통인은 배제하고 오로지 몇몇 소비자만을 위한 도매시장을 만들고 있다”며 “저장창고를 지하(주차장)에 만드는 것도 원활한 농산물 물류 체계를 고려한다면 있어서는 안 될 일이며, 주차장을 없애 도매시장에 대형차가 원활히 주차할 수 없게 만드는 것도 도매시장 본연의 목적을 우선으로 둔다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점포 균등 배분과 관련해) 도매시장 내 중앙청과 중도매인이 원예농협 중도매인보다 업체 수가 월등히 많은데도 불구하고 비슷한 면적을 사용해, 중앙청과 중도매인들은 점포 없이 운영하거나 경매장을 활용하는 상황까지 내몰렸는데 대전시가 이는 무시한 채 미승인 점포 철거만 강요하고 있다”며 “대전시는 시장 이전 당시 계획했던 데로 중도매인 점포를 균등하게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와 항의방문 등 시장 유통인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지만 대전시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시장 내 유통인과 대전시 간 갈등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 관계자는 “그동안 노은시장은 인도와 차도 구분이 없는 등 소비자들이 이용하기에 안전적으로 여러 문제가 있어 소비자들이 원활하게 다닐 수 있는 취지에서 교통영향평가를 했다. 진행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시장 종사자들의 의견을 듣는 등 법적인 절차를 거쳤다”며 “소비자 관점에서 시장을 걸어 다니다 보면 시의 교통영향평가가 이해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점포 배분과 관련해서도 점포 배분권 자체를 지난해 하반기까지 법인들이 갖고 있었다”며 “본인들의 입장에 따라 점포 배분을 했기에 중도매인마다 점포 면적이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내 유통인과 대전시 갈등이 장기화되면 결국 그 피해는 출하자인 생산자에게 전가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 내 생산자들은 출하자가 배제되며 진행되는 시장 현안 사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박건수 한국농업경영인 대전시연합회장은 “공영도매시장은 출하자 중심의 시장이 돼야 한다. 마트가 아닌 공영도매시장의 본연의 목적은 농산물의 원활한 수집, 분산에 있다”며 “생산자를 무시한 채 진행되는 현안 사업과 논쟁은 결국 출하자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 내 생산자들의 목소리에 제일 먼저 귀를 기울여 노은시장이 출하자 중심의 도매시장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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