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판장·인터넷·SNS…와인 판매 창구 넓혀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 충북 포도와인산학연협력단은 재배 품종 다각화와 지역적 특장점을 활용해 충북 포도산업 발전을 견인하고, 농가형와이너리에서 만든 한국산 와인의 해외 진출을 진행하고 있다.

충북 포도와인산학연협력단(김길하 충북대 교수)은 포도재배농가와 농가형 와이너리를 연계해 한국와인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다. 수입산 와인에 대응해 한국와인의 국내 시장점율을 높이고 해외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협력단은 충북지역의 포도재배 농가와 농가형와이너리에 대한 다각적인 전문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고, 이는 농가 소득을 높이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농가형 와이너리 41곳 등
다각적 전문 컨설팅 지원
농가 소득 확대로 이어져

디자인 개발·관광 연계 홍보
공동마케팅 등 통해 비용 절감
농가 조수입 대비 소득 ‘83%’


▲충북 지역별 포도산업 특화 추진=충북 포도와인산학연협력단과 충북도, 시·군, 포도농가가 협력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젊은 포도농가들이 품종 다변화와 새로운 재배기술을 축적해 포도산업의 분위기를 전환하고 있으며, 지역별 시장 환경에 맞춰 특화된 모습으로 발전하고 있다.

충북은 지역별 특장점을 살린 포도산업이 육성되고 있다. 대표적인 포도주산지인 영동을 중심으로 충북에는 농가형 와이너리 41개소와 기업형 와이너리 1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또한 옥천에는 수출단지가 형성돼 있고, 소비지와 인접한 청주·진천 등은 직거래 소비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농협을 통한 도매시장 유통채널은 충북 포도 출하채널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특히 농가형 와이너리들이 제조한 포도와인은 지역의 직판장을 비롯해 2017년부터 전통주(한국와인 포함)의 온라인판매가 허용되면서 인터넷쇼핑, SNS 등으로 판매 창구를 확장하고 있다.

이처럼 충북의 포도와 와인산업 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충북 포도와인산학연협력단은 재배환경, 수출경영, 와인가공, 체험관광 등 4개 분과에 40명의 전문위원과 사무국을 조직해 충북 포도산업의 혁신을 전개하고 있다. 4개 분과의 전문위원은 산·학·연 전문가, 선도농업인, 경영체 대표 등 해당 분야의 전문가 선정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소득 높이는 농가형 와이너리=충북 포도산업 혁신사업은 ‘충랑’, ‘샤인머스켓’ 등 특화품종 재배를 확대하고, 농가형 와이너리에서 스파클링 와인과 화이트 와인 등 소비트렌드 맞춘 와인 상품 다양화로 진행한다. 소비지 유통매장에서 신품종 포도마케팅 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포도·와인 축제 등에 참가해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농가형 와이너리 이미지 개선사업을 추진해 신규 디자인을 개발하고 인터넷, 와인 관련 관광(국악와인열차, 와인터널 등) 인프라를 통한 홍보를 확대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충북의 농가형 와이너리들은 각종 와인 품평회에서 수상하며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2018 아시아 와인트로피’에 참가한 농가형 와이너리 도란원, 불휘농장, 여포농장 등이 골드메달을 획득해 국제무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협력단에 참여하는 포도농가들은 조수입 대비 소득액이 83%에 달해 매우 높은 실질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농가형 와이너리의 영업이익률 또한 2018년 44.1%에 달해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다져 나가고 있다. 협력단 활동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영농현장 애로기술 해결과 비용 절감으로 소득 향상 효과, 공동마케팅 부가가치, 고부가가치 브랜드화 및 신상품 개발 등을 통해 매년 경제적 효과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지난 2015년부터 지역전략작목산학연협력 광역화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협력단은 그동안 다져온 기반을 토대로 충북 포도·와인산업의 6차산업화 구축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국산와인 시장 점유율 10% 달성 목표"
김길하 협력단장

충랑·청포랑·청수 등 국산품종
재배면적 늘려 농가소득 제고
국내 넘어 국제무대 진출할 것

“충랑, 청포랑, 청수 등 국산품종 포도의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충북의 포도산업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수입산 와인에 대응해 국산와인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한다는 목표도 추진하고 있지요.”

김길하 충북 포도와인산학연협력단장은 충북의 특·장점을 살린 포도산업을 구축해 상품성으로 국내시장은 물론 국제무대로 진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강조한다.

김길하 단장은 “우리나라는 여전히 캠벨얼리 품종을 주로 재배하고 있어 홍수출하 및 상품성 차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따라서 충랑과 청포랑 등 우수한 품질의 우리품종으로 재배품종을 다각화하고 농가들에 대한 재배기술 컨설팅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선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들의 소비가 다양화되고 있어, 이에 맞춰야 국산 포도 소비를 늘리면서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다는 자체 진단에 따른 전략이다. 실제 이 같은 사업방향은 농가 소득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길한 단장은 “2018년을 기준으로 협력단에 참여하는 회원농가들의 소득 증가율이 평균 20%에 달했다”며 “또한 농가형 와이너리 7개소는 매년 판매량을 늘리면서 2018년 영업이익률은 평균 44.1%를 기록했다”고 말한다.

특히 영동지역의 농가형 와이너리의 와인선진국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길하 단장은 “지난 2017년 독일에서 열린 와인품평회에 출품해 수상하는 성과를 올렸다”며 “와인선진국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국내외 소비자들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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