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정부가 GM감자의 수입 승인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국제 연대가 행동에 나서 주목된다. 국내 44개 농업·환경·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GMO반대 전국행동은 최근 국회에서 GM감자 개발과정의 문제점과 일본의 GM감자 저지 활동 등을 알리는 강연회를 갖고 GM감자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고조시켰다.

발단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8월 미국 J.R 심플롯사의 GM감자에 대한 안전성을 승인한데 있다. 당초 지난 2월 수입이 승인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아직까지 승인되지 않고 있다. 이들 감자가 수입되면 시중 대부분 패스트푸드 외식업체의 감자 칩용으로 공급돼 청소년 등 국민 건강을 위협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GM감자는 RNA간섭 기술을 사용하고 아크릴아마이드 및 검은 반점 감소 특성을 지닌 E12 유전자조작 감자이다. 개발자인 카이어스 로멘스 박사는 자신의 저서 ‘판도라의 감자’를 통해 GM감자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가 GM감자 수입을 승인하지 말아야할 명분이 여기에 있다.

GM감자가 수입되면 국내 감자재배 농가의 피해로 이어질 것은 뻔하다. 지난해 정부가 감자 TRQ 물량을 3000톤에서 6000톤으로 2배 늘린 데다 올해 재배면적 증가로 가격도 낮다. 지난 13일 가락시장에서 수미 20kg(특)이 4만6926원으로 지난해 5~6만원대에 미치지 못한다. 따라서 차제에 식품위생법을 개정해 GMO 완전표시제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 이는 소비자 알권리 제공과 식품의 안전성 확보는 물론 지속가능한 농업을 담보하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정부의 결단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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