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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박·오이값 더 떨어져"···충북 농가 울상

[한국농어민신문 이평진 기자]

작년 2만원 넘었던 애호박 8kg
올해 7000~9000원 수준 그쳐 
15일 기준 오이 100개 1만7000원
지난해 같은날 대비 8000원 ‘뚝’


충북의 대표적 하우스 작물인 애호박과 오이값이 하락하면서 농가의 고충이 커지고 있다. 특히 5월 들어서면서 가격 하락폭이 더 심해지고 있다.

애호박 주산지로 유명한 청주시 옥산면 농민에 따르면 작년 대비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는 것이다. 덕촌리에서 애호박 15동 농사를 짓는 정모씨는 “작년에는 값이 좋았다. 8kg 한 박스에 2만원이 넘었다. 지금은 8000원에서 9000원대가 보통이다. 5월 들어서는 더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재비와 인건비는 고정적으로 나가기 때문에 최소한의 가격이 나와야 하는데 지금은 그 이하”라고 말했다.

청원생명애호박 영농법인 정환창 대표는 “평균 7000원대에서 9000원대라고 보면 된다. 작년에는 1만5000원대를 넘었다. 보통 4월 가격이 제일 좋은데 지난달에도 1만2000원에서 1만3000원대에 그쳤다”고 말했다.

그는 “진주에서 많이 나오는데 올해는 전반적으로 값이 안 좋아 오랫동안 출하를 이어온 것이 우리 지역과 겹치는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옥산지역은 도매시장 출하와 농협 출하가 병행되고 있다. 그러나 4월 농협안성물류센터 화물기사들의 파업으로 출하가 중단되면서 물량이 도매시장으로 쏠린 게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정 대표는 “작년에는 농협출하가 하루 평균 800에서 1000박스 됐었다. 올해는 많아야 200박스도 안된다. 나머지 물량이 전부 도매시장으로 출하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공급량이 늘어 가격이 하락한 것 같다”고 말했다. 

5월 9일부터 16일까지 가락동 도매시장 애호박 경락가는 평균 7000원에서 9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기 작년 경락가는 1만3000원에서 1만4000원을 보였다.  

진천지역의 대표 과채류인 오이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오이는 4월말까지 그런대로 값이 좋았으나 5월 들어서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에는 100개 들이 한 박스에 평균 1만6000원에서 1만7000원대를 보이고 있다.

이월면 윤모씨는 “비가 오고 날씨가 안 좋을 때는 좋았다. 지금은 기온이 올라가면서 물량이 늘어나 좋아야 2만원이다. 이런 경우는 전체의 10%도 안된다”며 “작년에 비하면 많이 떨어졌다. 봄 오이가 이러면 여름과 가을 오이까지 하락세가 이어진다”고 말했다. 

진천오이영농조합 박영복 대표는 “1만5000원선이면 자재비와 인건비를 감안할 때 본전이다. 지금 시세로는 소득을 올리기 어렵다”며 “고정적으로 인부를 쓰는 농가에서는 놀릴 수 없어 값이 안 좋아도 계속 수확해야 한다. 인건비 부담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5월15일, 가락동 도매시장 백다다기 오이 상품 경락가는 1만7000원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같은 날 2만5000원이었다. 

청주=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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