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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맥 못 추는데···당근·배추·절화 수입 ‘급증’4월 농산물 수입통계 살펴보니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베트남산 당근 3050톤 반입
지난해 대비 75%나 늘어
김치 수입량 역대 최대 기록
절화도 전년보다 22% 증가


지난 15일, 4월 농산물 수입통계가 발표된 가운데 4월 주요 품목 수입 동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원산지 둔갑 의혹이 일고 있는 수입 당근에서부터 가격 폭락에 신음하고 있는 배춧값에 견줘볼 수 있는 김치 수입량, 5월 최대 성수기를 겨냥해 들어온 수입 화훼 물량 등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수입 동향이 많았기 때문이다. 관세청이 수출입무역통계를 통해 발표한 농산물 수입 통계 중 주요 관심 품목의 4월 수입 결과를 살펴봤다.

▲수입 당근=지난 3월 25일 식물검역법상 중국 푸젠성산 당근 수입에 대한 금지 조치가 내려진 뒤 이후 푸젠성산 당근이 베트남산과 산둥성산으로 둔갑했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됐고, 검역당국에 의해 일부 정황이 포착돼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 푸젠성산 수입 금지 이후인 4월 수입 당근 동향이 관심을 받고 있다.

4월 당근 수입 동향을 보니 베트남산 당근은 지난달 3050톤이 수입됐다. 지난해 4월 수입량 1739톤보다 75%나 급증했다. 2017년 4월 베트남산 당근 수입량도 1347톤에 불과했다. 베트남산 작기 특성상 당근 수입량이 3월보다 4월이 많았던 해도 올해밖에 없었다.

중국산 당근은 푸젠성산 당근 수입 금지 영향으로 지난해 4월보다 물량이 줄었다. 지난해 4월엔 6711톤이 들어왔고, 올 4월엔 5274톤이 수입됐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중국 당근 수입량이 7520톤, 올 3월엔 1만1036톤에서 보듯 3월 25일 선적분부터 푸젠성산 수입이 금지될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3월 20일을 전후해 중국산 당근이 대거 들어왔다. 

그럼에도 산둥성산 당근이 수확되기 전이었던 올 4월 수입 당근이 5273톤이나 된 것에 대해선 의아하다는 시선이 강하다. 결국 봄철 주 당근 수입 지역인 푸젠성산 당근 수입이 금지됐지만 3~4월 중국 당근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많은 아이러니한 결과물이 나오게 됐다.

당근업계 관계자는 “3~4월 수입당근 물량을 보면 의아한 점이 한 두개가 아니다. 봄철 최대 수입 대상 지역인 푸젠성 당근 수입이 금지됐는데 물량이 이렇게 많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수입 김치=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져 온 배춧값 바닥세가 봄철까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가락시장에서 배추 10kg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2595원으로 지난해 4월 7075원, 평년 4월 6091원보다 한참 못 미친 가격대가 나왔다.

하지만 배춧값 바닥세에도 김치 수입은 기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달 김치 수입량은 2만5329톤으로 지난해 4월의 2만3835톤을 넘어 역대 최대 물량을 기록했다. 물론 2만5329톤 중 2만5327톤은 중국산으로 ‘수입 김치=중국 김치’라고 볼 수 있다.

배추업계 관계자는 “2010년 일명 배추 파동 이후 대처가 미흡했고, 이후 식당을 중심으로 중국산 김치가 대거 쓰이며 중국산 김치가 물밀 듯이 들어오고 있다”며 “배춧값 하락세가 작기를 넘어 계속될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수입 절화=가정의 달 화훼 최대 성수기를 앞둔 4월 화훼업계엔 수입되는 절화 물량이 많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돌았다. 결국 이는 사실로 확인됐다.

지난달 절화(절화와 꽃봉오리) 수입량은 1139톤으로 지난해 수입량 939톤보다 22%나 증가했다. 4월 절화 수입은 매년 증가 속에 올해 처음으로 1000톤을 넘어서기도 했다. 반면 5월 국산 절화시장은 매년 침체일로를 겪고 있다.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스승의날 특수는 사실상 사라졌고, 어버이날 수요도 좋지 못한 상황이다.

절화업계 관계자는 “꽃이 수입되는 건 막을 수 없어도, 불량 꽃이 수입되는 건 없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화훼업계에선 꾸준히 검역 강화를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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