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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안전 볼모로 한 GM감자 수입 막아야"‘GMO 바로잡기’ 강연회

[한국농어민신문 주현주 기자]

▲ 지난 16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진행된 ‘GM감자 수입 승인 이대로 두고 봐야 하는가’란 주제의 2019 GMO 바로잡기 첫 강연회에선 GM감자에 대한 여러 문제점과 함께 GM감자 수입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집중 제기됐다.

식약처 승인 앞두고 우려 고조
독성물질 등 충분한 검토 안되고
깜깜이 국내 승인 절차도 도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수입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GM(유전자조작)감자에 대한 문제점이 집중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지난 16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진행된 ‘GM감자 수입 승인 이대로 두고 봐야 하는가’란 주제의 2019 GMO 바로잡기 첫 강연회에선 ‘GM감자 개발 과정에서의 문제점’과 ‘GM감자를 막기 위한 일본 시민사회의 움직임’이 함께 발표됐다. 이외에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정호(경남 김해을)·김현권(비례)·정춘숙(비례) 의원과 정의당 윤소하(비례)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살림연합, 환경농업단체연합회,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가 함께 주관한 이번 강연회에선 GM감자와 GMO식품에 대한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GM감자 문제점=지난해 12월 식약처는 GM감자 승인을 대부분 완료, 올 2월엔 GM감자 수입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고됐었다. 그러나 GM감자에 대한 안전성 논란과 유전자 오염 등의 문제로 아직 승인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국내 수입 승인 신청을 한 GM감자는 냉동식품가공, 비료 등을 생산하는 미국 심플로트사에서 나온 제품으로, 이 감자는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감소시켜 감자에 멍이 들거나 갈변 현상 등 반점이 생기는 걸 줄여 유통기간을 늘리고 보관 과정에서도 편의를 취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고 해당 업체는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강연회에서 ‘GM감자 개발 과정의 문제점’을 발표한 김병수 성공회대 교수는 심프로트사의 설명을 정면 반박하며 GM감자에 대한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심플로트사 GM감자 개발자인 카이어르 로멘스 박사의 저서 내용을 토대로 “GM감자가 겉으로 보기에 감자에 반점이 없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 게 아니다. 반점 자체를 근본적으로 막기보단 숨기는 것”이라며 “은폐된 감자에서 기존에 없던 독성물질이 나올 수 있으나 이런 점은 고려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GM 감자 국내 승인 절차가 부실하게 진행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 교수는 “(김현권 의원실 자료를 인용) 식약처가 지난해 7월 19일 공개 의견 수렴을 1개월만에 완료했다고 했는데 의견 제출이 하나도 없었다. 생산자, 소비자, 시민단체는 의견 수렴이 진행되는지도 몰랐을 정도로 비밀리에 진행됐다”며 “심사 과정에서 회의록 비공개, 요약본 공개 등 운영의 투명성도 부족했다” 고 지적했다.

▲GM감자를 막기 위한 일본 시민사회의 움직임=이번 강연회의 두 번째이자 마지막 주제는 ‘GM감자를 막기 위한 일본 시민사회의 움직임’이었다.

이를 발표한 아마가사 게이스케 일본 시민바이오기술정보실 대표는 “일본도 GMO에 대한 여러 문제가 나오고 있다. 일본은 현재 GM감자 수입 승인은 했지만 표시제도를 통해 패스트푸드 등에서 나오는 감자튀김이 GM 감자를 쓴 것인지, 아닌지 여부를 소비자가 알 수 있게 하고 있다”며 “다만 최근 GMO표시를 할 수 없도록 관련 업체가 움직이고 있어, 일본 시민사회는 이에 대한 항의를 하며 이를 막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본은 생감자가 아닌 감자칩 형태로 GM감자가 수입되는 데 이에 따라 시민단체가 요식업 위주로 GM감자 표시 여부에 대한 검사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GMO식품에 대한 시민사회의 감시는 더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GM감자 수입 막자, 한목소리=이날 강연회에선 두 주제의 발표가 있었지만 인사말과 축사 등을 통해 GM감자 수입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집중적으로 제시됐다.

김현권 의원은 “GM감자는 아직 과학적으로 규명되는 과정을 덜 거쳤을 뿐만 아니라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며 “특히 감자는 세계 4대 식량작물이자 우리 국민이 쌀 다음으로 많이 섭취하는 작물 중 하나로, 여러분과 함께 GM감자가 들어오지 않게 함께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호 의원도 “농작물과 식품은 우리가 늘 섭취하기에 안전이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중요한 사안으로, 많은 이들이 GM감자의 안전성에 대해 의문을 품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조금 더 많은 양을 얻기 위해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시도를 하는 것은 소탐대실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생산자·시민단체 관계자들도 GM감자 수입 금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전했다.
조완석 한살림연합 상임대표는 “GM감자 개발 과정의 문제점과 GM감자를 막기 위한 일본 시민사회의 움직임에 대해 우리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 밥상에서 GMO를 퇴출시키고자 하는 새로운 동력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재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은 “GM감자는 소비자의 안전을 볼모로 하고 있다”며 “GM기업과 식약처의 폭주를 막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식약처에 대한 당부의 발언도 나왔다.

진헌극 GMO반대전국행동 공동대표는 “다시금 국민들에 GMO의 문제점에 대해 상세하게 안내를 하며 식약처를 압박하고 그렇게 해서 식약처가 정말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정부기관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현주 기자 joo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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