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이사회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지난 14일 전·현직 임원 연수회 및 제3회 이사회를 갖고 낙농과 육우산업 현안에 대해 심층적인 토론을 가졌다.

2026년 유제품 관세 철폐 앞두고
정부 차원 소비 활성화 방안 촉구
미허가축사 시설 현대화 지원
건폐율 완화 등 대책 마련 요구도


한국낙농육우협회는 미허가축사 적법화를 비롯해 퇴비부숙도 제도 도입, 착유세척수 처리 등 강화되는 축산업 환경 규제에 대해 낙농가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 대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오는 2026년 유제품 수입관세 철폐를 눈앞에 두고 있어 정부 차원에서 국산 우유 및 유제품 소비 활성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지난 14일 대전 소재 호텔선샤인에서 전·현직 임원 연수회 및 제3회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승호 낙농육우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낙농제도 개선, 학교우유급식 제도화, 치즈를 비롯한 국산 유제품 생산지원, 미허가축사 적법화, 원유잔류물질 강화 등 낙농업에 각종 현안이 불거지고 있다”며 “정부에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때로는 투쟁도 불사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송태복 농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낙농현안에 대한 토론에서 전국 각 지역에서 참석한 낙농육우협회 전·현직 임원들은 낙농현장의 애로를 전달하며 지속가능한 낙농업을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 임원들은 우선 2026년 유제품 관세 철폐에 대비해 국산 우유 및 유제품의 안정적인 소비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한 무쿼터 납유 문제 개선, 식약처 원유잔류물질 검사 강화에 대응한 해충방제용 대체약품 개발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특히 미허가축사 적법화와 관련해 건폐율 완화, 그린벨트를 비롯한 입지제한지역 대책, 축사시설현대화사업 미허가축사 우선 지원 등도 건의했다. 이와 함께 2020년 도입 예정인 퇴액비 부숙도 도입, 착유 세척수 처리에 대한 규제 완화 및 지원 대책 마련도 강조했다.

이 같은 낙농현장의 의견에 대해 송태복 농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은 “미허가축사 문제를 포함한 환경 문제에 따른 낙농가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관련 부서와 적극 협의하겠다”며 “우유 수급 안정을 위한 예산 확보와 육우산업 성장을 위한 정책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제17대 임원 변경에 따른 낙농진흥회 이사에 최재민(충남 홍성), 김용택(전남 순천) 씨를 추천키로 했으며, 감사에는 신화식 충북도지회장을 추천키로 했다. 또한 급변하는 축산업환경에 대응해 사무국 조직을 기존 ‘1실2부’ 체제에서 ‘3본부’ 체제로 개편하는 안건을 상정해 의결됐다.

이에 따라 교육홍보부가 경영지원본부(교육홍보실, 총무팀)으로 개편해 임직원 및 회원농가 교육, 협회 조직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기획조정실은 정책기획본부로 하면서 우유급식팀을 신설해 K-MILK 인증확대와 우유 자급률을 높이는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사업관리부는 낙농사업본부로 개편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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