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력·생산비 절감에 벼 소식재배 강력 추천”

[한국농어민신문 양민철 기자]

전국 최초 벼 소식재배 도입
“필지 당 생산비 30만원 절감
전국 재배단지로 확산시켜야”


“내가 직접 심고 수확했습니다. 벼 소식재배가 쌀 생산비 절감에 최고라고 확신합니다.”

벼 소식재배 전파에 열성을 다하는 전북 김제 백산농협 강원구 조합장은 10일 백산농협, 농촌진흥청, 농협중앙회와 공동으로 ‘벼 소식재배 기술 확산을 위한 현장실증과 선도단지 현장 이앙 연시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강 조합장은 “일본에서는 1필지 1200평에 육묘 30판 정도 소요되는 소식재배로 벼농사를 한다는 정보를 3년 전 농수산대학교 교수를 통해 접하고 즉시 자신과 조합 임원들이 의기투합해 전국 최초로 벼 소식재배를 도입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올해로 3년째 이 재배를 실천한 강 조합장은 “소식재배는 관행농법에 비해 육묘 상자가 1/3정도인 30여 상자만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육묘종자·상토·육묘상자 등 자재비용과 운반비·인건비 등을 절감할 수 있어 농가 소득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조합장은 “1필지 당 쌀 생산비 30만원 이상이 절감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를 전국 벼 재배단지로 확산시킨다면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의 경영비를 절감할 수 있는 만큼 농가에서는 이를 주저하지 말고 하루빨리 과감히 실천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 조합장은 “실제로 첫해 자신과 임원 몇 명이서 출발한 소식재배는 올해 1000필지를 심어달라는 조합원들의 요청이 쇄도하면서 해가 거듭될수록 소식재배가 긍정적인 면이 부각되며 반응도 매우 뜨겁다”고 밝혔다.

강 조합장은 “소식재배법 도입 당시 어린모가 꼿꼿하지 못하고 물속에 잠겨있는 등 제대로 심어졌는지 파악하기 힘들어 농민들의 신뢰를 얻는데 애를 먹었다”면서 초기 어렵고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강 조합장은 “이앙 후 20여일 지난 초기 생육과정 후 모의 본래 모습이 자취를 보이면서 조합원들의 신뢰가 굳건해 져 올해 1000필지를 신청할 정도로 인기 속에 조합원들의 믿음을 얻는데 성공했다”며 웃음을 보였다.

강 조합장은 “자신이 처음 도입해 직접 이앙과 시비, 생장과정, 수확까지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한 만큼 소식재배는 노동력 절감과 쌀 생산비 절감 차원에서 확실히 좋은 농법으로 권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아가 강 조합장은 “농촌진흥청, 농협중앙회, 전국 지자체 등이 앞장서고 전국 젊은 경영인들이 실천해 농가소득에 기여하는 소식재배농법이 전국을 강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제=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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