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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소식재배, 영농비 절감효과 ‘톡톡’농진청, 연구 설명·이앙 연시회

[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 ‘벼 소식재배 이앙 연시회’가 진행된 지난 10일, 김경규 농촌진흥청장과 김원석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이사, 강원구 백산농협 조합장 등이 농업인들과 함께 벼 소식재배 전용이앙기를 살펴보고 있다.

이앙주수·주당모수 줄여
모판수 1/3 수준으로
10a당 생산비 6만3500원↓

재식거리 넓어 병해충 줄고
육묘상자 적어 노동력 감축
쌀 소출양도 떨어지지 않아


벼 소식재배가 주목받고 있다. 육묘 비용과 이앙 노동력을 줄여 영농비 절감효과가 높은 재배기술이란 판단에서다. 최근 농촌진흥청이 현장에 벼 소식재배기술을 알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 일환으로, 농진청은 지난 9~10일 전북 김제 백산면 실증시험포장에서 ‘벼 소식재배 현장밀착형 연구 설명회 및 이앙 연시회’를 열었다. 특히 연시회가 있던 10일엔 200여명의 농업인들이 연시장을 방문, 벼 소식재배 과정을 직접 지켜보면서 소식재배 가능성을 점쳐봤다.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에 따르면 벼 소식재배란 10a당 모판수를 기존의 20~30개(어린모기준 15)에서 10개 내외로 줄여 생산비를 획기적으로 낮추고자 하는 이앙방법이다. 3.3㎡(평)당 이앙주수는 50주, 주당 모수는 3~5개로, 각각 80주와 10여개보다 적은 수치다. 소식재배의 최대 이점은 생산비 절감이다. 농진청이 올해 ‘벼 소식재배의 경제성 분석’을 실시한 결과, 10a 기준 관행재배시 생산비는 모 구입비 9만6000원(3200원×30판)과 이앙 대행비 4만5000원 등 14만1000원인 반면, 소식재배 때는 모 구입비 4만원(4000원×10판)에 이앙 대행비 3만7500원을 더해 7만7500원이 소요, 육묘와 이앙비를 반영한 10a당 생산비 절감액은 6만35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7년 기준 벼 생산비(10a) 69만1374원의 9.2%를 줄일 수 있는 효과이며, 전체 벼 재배면적 73만8000㏊ 중 50%가 벼 소식재배를 한다고 가정할 때 연간 절감액은 2342억원이다.

육묘상자 수가 적어지는 만큼 노동력을 아낄 수 있다는 점, 재식거리가 넓어 도열병, 잎짚무늬마름병 등 병충해 발생이 적다는 점, 분얼이 많아져 도복에 강하다는 점 등도 벼 소식재배의 장점으로 꼽힌다.

이날 ‘벼 소식재배 이앙 연시회’는 농진청과 농협중앙회, 백산농협(김제)이 함께 진행했다. 장소는 김제 백산면 실증시험포장. 연시회에는 박준배 김제시장, 김경규 농진청장, 김원석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종합기계와 얀마농기코리아가 소식이앙기를 통해 3.3㎡당 50주(소식)와 80주(관행)로 나눠 이앙했다. 소식과 관행의 이앙법 차이를 보여주기 위함이다.

벼 소식재배 기술을 현장에 직접 적용한 백산농협의 강원구 조합장은 “2017년부터 벼 소식재배를 통해 생산된 쌀의 소출량은 이전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았다”며 “벼 소식재배가 생산비 절감 차원에서 아주 괜찮은 농법이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백산농협은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20㏊와 120㏊에서 벼 소식재배 실증시험을 시행했고, 2019년에는 240㏊까지 벼 소식재배 면적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준배 시장은 “벼 소식재배를 기점으로 생산비를 절감하는 좋은 기술이 농가들에게 보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원석 대표도 “농협은 효율적인 벼 소식재배를 위해서 농진청과 함께 재배기술 분석과 시범사업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벼 소식재배는 전용이앙기가 필요하고, 모소질 악화가 우려되며, 출수가 지연될 수 있고, 주당 본수가 적어 결주가 걱정된다는 등의 단점도 있다. 농진청은 이를 보완, 내년부터 효율적인 벼 소식재배를 위한 이앙시기 등 재배기술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다음 ‘벼 소식재배 기술지침서’를 완성하고, 전국적으로 확대·보급, 2021년까지 지역별 소식재배법을 정립한다는 방침이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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