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1억 이상 어가 2413곳

[한국농어민신문 최상기 기자]

전국 어가 평균 소득이 처음으로 5000만원을 돌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에 따르면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남지역 어가 소득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증가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5000만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연도별 평균 어가소득은 2013년 3859만원, 2014년 4101만원, 2015년 4389만원이다. 지난 3년 동안은 2016년 4708만원, 2017년 4902만원을 기록했고, 드디어 2018년 5184만원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어가당 평균 자산은 전년 4억3723만원 보다 0.7% 줄어든 4억3427만원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더했다. 

어가소득을 구성하는 소득 종류별 비중은 어업 소득이 49.5%, 제조업·도소매업 등 어업 외 소득이 26.1%, 보조금·공적 연금 등을 포함한 이전소득이 19.7%, 비경상소득이 4.7% 순으로 나타났다. 또 어업 형태별로는 양식어가의 소득이 7941만원, 어로어가의 4172만원에 비해 거의 2배 수준으로 높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양식어가는 2.5%, 어로어가는 7.8% 증가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어류소비 감소 및 패류 양식환경 악화 등으로 양식어업 생산량과 생산액이 다소 줄고, 어황 여건 양호로 어획량이 크게 늘어 연근해 어업 생산량과 생산액이 증가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했다.

연령별 어가소득의 경우 40대 이하 경영주의 어가소득이 무려 1억350만원으로 가장 높게 조사됐고, 어가 자산은 50대 경영주가 5억74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 어가소득을 전년과 비교하면 50대 이하는 감소한 반면 60대 이상은 증가했다.

이와 관련 전남도 관계자는 “도내 1억원 이상 고소득 어가가 2413 어가로 전체 어가의 13%에 달했다”며 “수산물 생산량은 전국 생산량의 56%, 생산액의 38%를 차지하고 있어 전국 어가 평균 소득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남=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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