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 제주도농업기술원이 종자가격 안정 및 농가경영비 절감을 위해 제주형 양파 신품종 ‘JS06M14-2’를 보급할 계획이다.

도 농기원 ‘JS06M14-2’ 선발
원형 균일하고 도복·추대 적어
가격 비싼 수입품종 대체 가능


제주지역에 맞는 신품종 양파 개발·보급으로 국산 종자의 보급률 향상과 재배 농가 소득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양파 종자시장 규모는 약 348억원으로 국내 재배면적의 70%를 수입품종에 의존하고 있다.

수입 종자 가격은 국내산보다 60~70% 비싼 수준으로 종묘비가 생산비의 16%를 차지하고 있어 종자가격 안정 및 농가경영비 절감을 위한 수입대체 가능 우수품종 육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도농기원은 이에 2014년부터 지역품종 육성을 위한 연구를 추진, 제주형 신품종 양파 ‘JS06M14-2’를 선발했다. 도농기원 육성 40여 계통에서 선발된 이 품종은 원형이 균일하고, 도복 및 추대가 적을 뿐만 아니라 수량성도 높고 숙기가 4월 상순으로 다소 빠른 편이어서 조생 계통으로 선발됐다.

제주 서부지역 주 재배품종인 수입산 ‘마르시노310’에 비해 숙기는 비슷하지만 균일성, 상품성에서 손색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농기원은 전남 등 타시도 국내 양파 주산지 농업기술원과 공동 연구과제를 수행, 2008년부터 ‘탐나볼’, ‘싱싱볼’, ‘싱싱볼플러스’ 등 3품종을 품종보호 출원을 했다. 이 중 ‘싱싱볼’ 품종은 제주 조생양파 재배 면적의 20%까지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선발된 ‘JS06M14-2’ 품종은 앞으로 공동연구하고 있는 5개 도농기원에서 지역적응시험 및 평가회를 거쳐 우수성이 입증되면 최종 선발해 품종보호출원 할 예정”이라며 “10월 정식 후 월동 전 초장, 엽수 등 지상부 생육특성 및 월동 후 분구, 추대, 병해충 등 생육조사와 수확 후 구고, 구경 등 수량성을 조사 분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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