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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농기계사고 전국 1위 ‘오명’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최근 3년 3002건 발생
사망 191명 등 피해 심각


경남에서 하루에 2명의 농민이 농기계 사고로 사망했다. 최근 3년 간 농기계 사고가 경남에서 20%(전국 1위)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지난 7일 경남 거창군 신원면에서 한 농민이 경운기 전복사고로 적재함에 깔려 숨졌다. 같은 날 진주시 대곡면에서도 한 농민이 몰던 경운기가 농로를 벗어나 둑길 2m 아래로 떨어져 목숨을 앗아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청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3년간 농기계 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지난 7일 밝혔다. 3002건의 농기계사고가 발생했고, 사망 191명을 비롯해 90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매년 1000여 건의 농기계사고로 63명이 숨지고 237명이 다친 셈이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19.9%(597건)로 농기계 사고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경북 16.6%(499건‧498건), 전북 13.9%(418건), 충남 8.6%(258건)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FTA파고 속 한우산업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정호영 전국한우협회 제5대 회장이 2012년 3월에 하동군 청암면 평촌리 화월마을에서 농작업을 하던 중 트랙터 전복 사고로 숨지면서 농번기 농기계사고의 경각심을 상기시켰으나, 아직도 유사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남 농기계 사고 597건으로 인해 연평균 53명(사망10명, 부상4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농기계 사용이 증가하는 농번기(5월~10월)에 전체 사고의 65.3%(390건)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계 사고 유형으로는 경운기 또는 트랙터 등 농기계를 운전하던 중 발생한 교통사고가 52.1%(311건), 농기계에 깔리거나 조작 및 정비․점검 중 신체의 일부가 끼거나 감기는 사고가 47.9%(286건)로 집계됐다. 농기계별로는 경운기 사고가 62.9%(376건)로 가장 많고, 트랙터 사고가 74건, 콤바인․예초기 등 기타 농업용 기계로 인한 사고가 147건 발생됐다.

김성곤 경남소방본부장은 “농기계는 일반 차량과는 다르게 좁은 농로 또는 비탈진 경사로나 굽은 길에서 넘어지거나 추락하기 쉽다”면서 “경운기 등에는 안전벨트 등 별도의 안전장치가 없어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야간 또는 악천후 시 느린 속도로 주행하는 경운기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보행자와 추돌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작업 전후에는 반드시 농기계를 점검하고, 농기계에 끼어 들어갈 수 있는 헐렁하거나 긴 소매 옷은 피해야 한다”면서 “방향지시등, 후미등, 야간 반사판을 부착해 도로상 교통사고를 방지하고 음주 운전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라고 당부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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