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교생 100여명 경진대회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 전주교대부설초등학교 학생들이 진지한 모습으로 우리 밀 케이크를 만들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8일,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우리 밀 제과·제빵 체험장에서 ‘우리 밀 케이크 만들기’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우리나라의 밀 소비량은 연간200만톤에 달하나 우리 밀 생산량은 3만톤 정도에 불과하고, 우리 밀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도 낮은 편이다. 이에 우리 밀에 대한 소비 확대와 자급률 제고에 도움을 주고자 이번 경연대회를 개최했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이번 경연대회에는 제빵·제과 기능장을 꿈꾸는 고등학생과 초등학생 100여명이 참가해 우리 밀로 만든 케이크를 자신만의 개성으로 완성하는 방식으로 실력을 겨뤘다.

이번 대회에 사용한 ‘고소밀’은 2010년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품종으로, 단백질과 글루텐 함량이 낮아 과자류를 만들기에 적합한 품종이다. 농진청은 우리 밀 산업의 발전을 위해 용도에 맞는 고품질 품종을 개발하고 있으며, ‘고소밀’은 천안, 전주, 익산 등지의 밀재배단지 250ha에서 연간1000여톤이 생산되고 있다. 또한 천안 호두과자, 전주 수제초코파이, 천주교의 밀전병 원료로 사용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박태일 국립식량과학원 밀연구팀 과장은 “경연대회를 계기로 우리 밀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우리 밀을 이용한 제품 생산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바란다”면서 “우리 밀 산업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 정부와 관계기관, 산업체가 노력하고 있는 만큼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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