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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 ‘스마트 관개기술’ 주목

[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지구 온난화로 이상기후 빈번
농업용수 ‘3억여㎥’ 부족 전망
인구도 늘어 식량안보 빨간불

실시간 작물 생육정보 고려
필요한 곳에 적당량 자동 관수
블루베리 수확량 34%↑ 사례도
2023년 시장규모 2조 달할 듯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 발생빈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최대 가뭄 발생시 2020년엔 농업용수가 3억8000만㎥가 부족할 것이란 전망이다. 세계 인구가 현재 73억명에서 100억명(2050년)까지 늘어난다는 유엔보고서 진단을 더하면, 향후 식량안보에 빨간불이 켜질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관개농업이 주목되고 있는데, 특히 ICT 기반 작물 생육환경을 통한 ‘스마트 관개기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효율적 관개로, 작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최근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개최한 ‘기후변화 대응 작물 스마트 관개기술 국제심포지엄’에서 김민영 농과원 농업과학부 연구사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상 발생은 기후 취약산업인 농업의 최대 위협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는데다, 국토교통부의 물 수급 분석결과 과거 최대 가뭄 발생시 2020년에는 3.8억㎥의 농업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기후변화가 식량확보에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인데, 전 세계적으로 전체 식량 공급 중 40%가 관개지에서 나오는 만큼 관개농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 관개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Smart Irrigation Market’(스마트 관개시장)에 따르면 2023년 시장규모는 약 2조51억원에 달하며, 연평균 복합성장률은 16.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연구사는 ‘스마트 관개기술’에 주목했다. 스마트 관개기술은 ‘다양한 토양, 작물정보 및 작물 증발산량 측정기술을 기반으로 실시간 작물 생육정보를 고려해 필요한 시기, 필요한 양, 필요한 곳에 정확하게 자동으로 관수하는 기술’을 말한다. 스마트 관개기술은 작물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물을 효율적으로 관개하는 시스템으로, 원격·자동제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정밀관개’로 기후변화에 따른 물부족을 해소하고, ‘변량관개’로 농업생산성을 높이며, ‘자동관개’로 농촌 노동력을 해결하는 등의 세부 목표도 제시하고 있다.

김 연구사는 노지 스마트 관개기술 연구사례를 함께 소개했다. 블루베리(2014~2016)·가시오이(2017~2018)를 대상으로 전북 정읍과 진안에서 진행했다. 작물별 생육시기에 따른 최적 관개값 설정, 작물 증발산량 정보 기준 관개의사결정 지원, 돌발강우시 관개시스템 자동정지 등의 기능을 담은 노지 스마트 관개시스템을 시행한 결과, 블루베리는 수확량이 34% 늘었고, 과경과 과중은 8.7%와 25.4% 각각 증가했으며, 낙과율도 1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시오이는 수확량이 18.3% 확대된 가운데 특·상품이 증가했고, 이중 특품은 33.7% 늘었다. 농가소득 또한 23.4% 향상됐다는 분석도 더했다.

이 같은 연구 외에도 ‘과수 수분 스트레스 저감을 위한 스마트관개기술 연구’(2017~2019), ‘작물 생육 정보 모니터링 및 관개제어 시스템 구축’(2017~2019) 등도 추진 중이다.

김 연구사는 “작물 생육시기, 토양별 적정 양·수분 관리, 병해충 예방 등 스마트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고도화된 센싱 기술과 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해 농업용수를 확보하고 공급하기 위해서 통합 물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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