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 ‘제3회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꽃잔디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으며 꽃잔디 산책로를 즐기고 있다.

5월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다채로운 꽃 축제가 펼쳐진다. 전북 남원에 위치한 지리산에서는 라벤더를 주제로 한 축제가, 경기 과천에서는 봄꽃을 주제로 한 화훼축제가, 경북 산청에서는 꽃잔디축제가 도시민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봄을 맞아 펼쳐지는 꽃 관련 축제를 소개한다.

 

언덕 가득 꽃 물결…지리산허브밸리 ‘라벤더 힐 페스타’, 19일까지

프렌치 라벤더의 향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지리산 허브밸리 ‘라벤더 힐 페스타’가 오는 19일까지 전북 남원시 운봉읍 바래봉 철쭉제와 함께 펼쳐진다.

남원시는 (사)허브육성사업단, 허브민간단체, 지역 미술가, 음악인이 참여해 조경과 전시, 체험과 버스킹 등 지리산 자연 속에 허브 향기, 쉼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행사를 4일부터 개최하고 있다.

‘라벤더 힐 페스타’에 가장 기대되는 행사로 ‘라벤더 힐’이 주목받고 있다. 허브밸리 복합토피아관 잔디광장에 3000개에 이르는 프렌치 라벤더 허브를 배치해 라벤더 언덕을 조성하고 주변에 언덕 위 노랑카페와 정원 프리마켓을 운영할 계획이다. 라벤더 언덕 안에는 웨딩포토 및 정원 식탁, 소파 등 다양한 포토존을 설치해 보랏빛 프렌치 향기 속에 사랑과 설레임의 정원축제 분위기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업사이클링 조경과 한지조형전, 철쭉분재 등 정원을 소재로 한 조경과 전시가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되며 족욕체험, 푸드테라피, 업사이클링 씨앗화분, 라벤더의 여인들 영화상영, 라벤더버스킹, 어린왕자스템프미션 등 허브의 힐링과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행사로 꾸며져 있다.

특히 매주 주말에만 운영되는 푸드테라피와 업사일클링 씨앗화분은 방문객이 함께 만들고 체험하는 행사로 사전 예약제로 주관 단체에서 예약 접수 중이다.

남원시는 “그동안 지리산허브밸리는 허브재배와 가공, 체험관광 등 다양한 사업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지리산의 자연과 허브의 감성을 중심으로 한 지리산의 대표적인 정원조경 시설로 방향을 새롭게 정립하고 숲속의 모험과 산악레포츠 등을 연계해 지리산의 대표 매력시설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원=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봄꽃 즐기고, 지역 농·특산물 사고…‘과천 화훼축제’, 15~19일

제24회 과천 화훼축제가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경기 과천시 중앙공원 일원에서 ‘꽃향기 가득한 과천의 봄’을 주제로 열린다.

행사장에는 관내·외 우수화훼품목 및 수출·입 주력품목과 대표 작품들이 봄꽃 세계 게이트, 봄과 달 정원, 봄꽃 정원, 봄꽃 파라다이스정원, 이코체 꽃밭 및 꽃길, 봄꽃 기차정원 등 각각의 이름을 달고 다양한 조형물과 함께 전시된다.

아울러 이날 오후 4시부터는 공원 야외 음악당에서 개그맨 이동엽의 사회로 축제 개막식이 열린다. 개막식에는 과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가수 등 인기 연예인들이 출연한다. 축제 기간 중에는 버스킹 공연과 어린이 합창제, 어린이 사생대회, 어린이 벼룩시장, 청소년 동아리 경연대회, 시민참여 노래방, 사진콘테스트, 페이스페인팅, 석고마임,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열린다.

이와 함께 도시농업체험, 식생활개선, 화훼체험 등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풍성한 행사가 열리며, 도농교류 활성화를 위해 경마공원에서 운영 중인 바로마켓(과천농협 로컬푸드)이 참여해 지역 농·특산물을 판매한다.

특히 꽃 소비 저변 확대를 위한 꽃 바자회가 개최돼 시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각종 화훼류(반려식물)를 판매하며 수익금 전액은 이웃나눔 성금으로 전달된다.

김종천 시장은 “이번 축제는 우리 과천 화훼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할 수 있는 기회 제공과 함께 다양한 봄 꽃을 즐길 수 있는 장으로 꾸며졌다”며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과천=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형형색색 꽃잔디로 13만여명 발길…‘산청 생초 꽃잔디축제’, 성료

한적한 농촌마을이었던 경남 산청군 생초면에 조성된 꽃잔디를 보러 축제기간에만 약 13만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산청군은 지난 4월 19일부터 5월 5일까지 17일간 열린 ‘제3회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꽃잔디 축제’에 12만6500여명의 관람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7년 첫 축제 당시 3만5000여명, 2018년 2회째 5만1000여명과 비교하면 관람객수가 2배 이상 껑충 뛰었다.

생초 꽃잔디 축제는 고속도로 생초IC와 인접해 있고, 산책로가 잘 가꿔져 있어 어린이 등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올해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조각공원을 뒤덮은 형형색색의 꽃잔디와 함께 가야시대 고분군, ‘국제 현대조각 심포지엄’에 참가한 국·내외 세계적 조각가들의 현대조각품도 감상했다.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음악·마당극 공연, 지역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페이스페인팅과 천아트 꽃그림 그리기 체험 등의 부스도 호평을 받았다. 생초국제조각공원 내 산청박물관과 박찬수목아전수관 체험프로그램, 먹거리장터 및 농특산물 판매장터, 시식행사, 약선차 부스도 붐볐다.
농산물 판매장터를 비롯해 생초면을 대표하는 민물고기 전문식당 운영 등으로 약 2억5000의 매출도 달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산청군은 생초면 꽃잔디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계기로 조팝나무와 박태기나무 등 꽃잔디와 잘 어울리는 봄꽃나무를 추가로 식재할 계획이다. 특히 박항서 감독의 고향이자 ‘축구의 고장’인 생초면을 알리기 위해 축구공 모양의 꽃잔디를 새롭게 단장할 예정이다.

생초면 관계자는 “민물고기의 고장 생초면의 이름에 걸맞게 민물고기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식당운영자와 협의하려고 한다”며 “추억을 자극하는 민물고기의 맛과 꽃잔디 향이 어우러지는 축제로 더욱 잘 가꿔가기 위해 신명을 바치겠다”라고 전했다.

산청=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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