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지난해 농가소득이 증가한 가운데 농사와 직결된 농업소득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 농작물 소득제고의 중요성을 보여주었다. 농가소득은 2017년 3823만999원에서 지난해 4206만6000원으로 10% 상승했다. 이는 정부가 농가소득을 집계한 이후 처음으로 4000만원을 넘은 수치다.

중요한 것은 농사를 지어 얻은 농업소득인데 지난해 1292만원으로 2017년 1004만7000원에 비해 28.6% 신장됐다. 농촌융복합이나 농촌관광 등 겸업을 통한 농외소득은 1695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4.2% 올랐다. 직불금 등의 이전소득은 989만1000원으로 11.1% 늘었다. 농가소득 구성비중은 농외소득이 40.3%로 가장 높고, 농업소득 30.7%, 이전소득 23.5% 순이다.

주목할 점은 농업소득 가운데 쌀값 회복이 소득향상을 주도한 것이다. 쌀값은 2016년 12만8000원(80kg)으로 20년 전 가격까지 폭락했다가가 2017년 15만3213원, 지난해 19만3568원으로 안정화됐다. 이에 따라 농가당 쌀 수입도 2017년 542만6000원에서 지난해 675만6000원으로 24.5% 증가했다. 채소와 과수도 채소가격안정제 등을 통해 각각 14.8%, 11.7% 늘었다.

특히 쌀값 안정으로 농업소득이 오른 것은 쌀의 소득 비중이 높음을 반증해준다. 쌀값 회복은 수확기 선제적 시장격리와 생산조정제 등에 따른 수급조절 및 시장의 심리적 안정에 기인한다. 올해도 수확기 쌀값 안정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적정 생산조정제를 통한 막바지 논 타작물 재배를 적극 유도하면서 국회도 목표가격 재설정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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