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농축산물 총 수입액 
86억5000만달러
전년동기대비 0.3% 증가
FTA 체결국 비중 86%


올 1분기 농축산물 수입액이 86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동기에 비해 0.3% 증가한 것인데, 이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74억달러를 나타내면서 전체 농축산물 수입액 중 86%가량을 차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FTA이행지원센터는 최근 이같이 밝혔다.

품목별로는 과일·채소와 임산물, 가공식품의 수입액은 감소한 반면 축산물과 곡물의 수입액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올 1분기 쇠고기 수입량은 총 12만5000톤가량으로 전년동기 11만3000톤가량에 비해 11.3%가량 늘었으며, 닭고기는 3만7000톤이 수입되면서 전년동기대비 13.5%나 늘었다. 반면, 국내산 재고량 증가와 중국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등의 영향으로 돼지고기 수입량은 14만6000톤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에 비해 0.5% 감소했다. 

쇠고기 수입량이 늘어난데 대해 농경연은 국산 공급량 감소와 연 초 인하된 FTA 협정 관세율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수입량 중 미국산과 호주산이 각각 14.8%·6.9% 증가했고, 뉴질랜드산은 2.9% 감소했는데, 미국과 호주에 적용되는 FTA 협정 관세율은 지난해 21.3%·26.6%에서 올해 각각 18.6%·23.9%로 낮아졌다.

오렌지 수입량은 미국 캘리포니아지역의 지속적인 강우와 이로 인한 품질저하 및 생산량 감소로 5만2000톤가량이 수입되면서 전년동기대비 33% 감소했으며, 포도는 칠레산 청포도의 조기수입 증가와  페루산 작황호조 등으로 1만9000톤이 수입되면서 15.8%나 늘었다.

또 키위는 EU(이탈리아)의 작황호조와 수입단가 하락 등으로 인해 736톤이 수입되면서 223.8%나 급증했고, 체리도 칠레산 수확기 폭풍에 따른 작황부진에도 불구하고 겨울체리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3339톤이 수입되면서 45.6% 늘었다.

한편 국가별로는 미국산 누적수입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총 23억60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5.8%가량 늘었으며, 브라질이 5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2.1% 증가했다. 이외에도 EU와 캐나다, 칠레 등도 수입액이 늘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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