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올해 평균기온 상승으로 귤응애 등 병해충 발생시기가 앞당겨 지면서 제주 만감류 시설하우스에 대한 병해충 조기방제 주의보가 발령됐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소장 신양수)는 지난달 26일 서귀포지역 만감류 시설하우스 12곳을 대상으로 병해충 예찰결과, 조기방제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2월 평균기온은 8.6도로 해충 월동기인 1~2월 평균기온이 8도 이상이면 귤응애, 총채벌레 등의 생존율이 높아 발생밀도가 높아진다.

서귀포농기센터가 이에 만감류 시설하우스를 대상으로 병해충 예찰을 실시, 평균 엽수당 귤응애는 3.3마리, 총채벌레는 3.8마리로 조사돼 발생시기가 앞당겨지고 발생량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귤응애는 발생주기가 짧아 초기 방제가 안 되면 밀도가 급격히 증가해 잎에는 하얀 반점이 발생하고 심하면 백화 되면서 조기낙엽, 열매에는 착색불량 등의 피해가 발생된다.

꽃노랑총채벌레는 4월 상순부터 발생돼 오는 6월 중순경에 가장 높은 밀도를 보이며, 하우스 만감류인 경우 개화 시 방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새순과 열매에 피해를 줘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허영길 기술보급팀장은 “겨울철 기온이 높아 병해충 발생이 빨라지면서 품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며 “농가에서는 정밀 예찰을 통해 사전 방제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서귀포=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