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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전략작목 명품화 선도하는 산학연협력단 <2>강원산채산학연협력단신기술 접목·체험단지 결합…산채산업 선진화로 농가소득 ‘쑥’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 강원산채산학연협력단이 실시한 청소년 산채체험 및 교육에 참가한 홍천중학교 학생들.

농·산촌 주민의 주요소득원 중 하나가 산채다. 특히, 강원도는 낮과 밤의 온도차가 높아 고품질 산채생산의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에 품질고급화를 위한 신기술 접목과 함께 가공, 유통, 판매, 체험단지 등을 결합해 산채를 강원도의 전략작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나선 곳이 있다. 바로 강원산채산학연협력단(단장 박완근 강원대 교수)이다.


산채 재배 최적지 강원도 
전국 생산면적의 31% 차지
작년 생산액 1400억 달할 듯

재배기술 표준화로 대량생산
광역브랜드 육성·소포장 유도
자연경관 활용한 체험도 추진  


▲산채농가 소득 제고에 주력=강원산채산학연협력단은 재배단지 규모화, 체험단지 조성, 가공소재 및 가공음식 개발, 교육 및 컨설팅 등을 통해 강원산채의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강원도는 하우스재배, 임간재배, 노지재배 등 산채재배에 알맞은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2018년 기준 생산면적이 3734ha로 전국면적의 31%에 달한다. 7650농가가 1만1715톤의 산채를 생산하는데, 생산액은 2016년 1516억원, 2017년 1397억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2018년에도 1400억원 내외는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협력단에서는 신품종 산채의 재배기술을 표준화하고 대량생산기술을 보급하면서 주변자연경관을 활용한 6차 산업 맞춤형 컨설팅에 힘쓰고 있다. 산채산업을 선진화하면서 농가소득 극대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다. 박완근 단장은 “강원도 산채산업은 생산에서 가공까지의 시스템은 어느 정도 정비돼있으나 가공이후 유통 및 판매와 관련해서 애로사항이 산재해 있다”고 전한다.

이런 판단에 따라 협력단은 산채 음식 및 가공식품 개발, 산채산업의 융·복합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 홍천 서석농협의 ‘해모운’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는 ‘오음산산야초’ 한봉기 농가를 연계해 농가맛집을 운영한 것이 대표적이다. 참여업체인 ㈜바이오텍이 가공품인 ‘곤드레국’을, ‘오음산산야초영농조합법’이 ‘강원산나물 도시락’을 개발한 것도 성과다. 여기에 더해 박 단장은 “주변경관을 갖춘 곳의 경우 산채를 단순하게 생산, 판매하는 것보다는 1~3차 산업이 어우러지는 경영체로 육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한다.

▲광역브랜드로 차별화=산채는 다른 농산물과 비교해 유통기한이 짧고, 출하되는 시기가 한정적이다. 또한 산채를 오랫동안 재배해온 농가들은 전자상거래나 지인판매 등 어느 정도의 고정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 반면 새롭게 참여한 농가들은 판매망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는데, 이런 고민을 덜어주는 것도 협력단의 몫이다. 직접 소비지시장을 찾아 조언도 듣고, 광역브랜드인 ‘강원산나물’, ‘산채바우’의 활성화, 유통망 분산, 소포장출하 유도 등에 힘 쏟고 있다. 박완근 단장은 “2018년에 생산농가, 전문위원, 산채연구소장 등과 함께 서울 가락시장의 농협공판장을 방문해 농가수취가격 제고방안에 대한 자문 등을 받았다”면서 “농가들은 물량을 많이 판매할 수 있는 1~2㎏단위의 박스포장을 선호하지만 시장에서는 소비패턴을 반영해 소포장을 선호했다”고 회상한다. 이후 협력단은 광역브랜드로 디자인한 9만장의 속지와 포장지 10만장을 제작해 농가에 보급했다. 소포장 위주의 소비추세에 맞추고, 상자에 습기가 들어가는 것을 막아 산채의 품질을 높이는 한편, 광역브랜드의 신뢰도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외에도 협력단에서는 ‘소비자 트렌드에 따른 산채유통전략’ 워크숍, ‘산채요리법’ 책자 발간, 산채 저장성 연장 기술 연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산채농가의 부가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어린잎채소·산채 접목땐 일 수출 가능"
박완근 협력단장

농가소득 보탬 위해 수출 추진   
현장 애로사항도 적극적 수렴
상품 규격화·안정성 제고 등
정부차원 지원 절실한 상황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작목다변화, 고품질 규격묘 재배기술 보급, 재배단지 규모화, 체험단지 조성, 가공소재 및 가공음식 개발, 6차 산업화를 위한 컨설팅 등 할 일이 많습니다”라는 박완근 단장. 강원도가 행정구역이 넓고, 생산되는 산채도 다양한 만큼 박 단장은 항상 분주하다. “현장을 찾아서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새로운 기술이나 신상품 개발 등에 대한 자문, 부가가치 증대, 축제 및 체험행사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느라 지역출장이 많다”는 그는 “몸은 힘들어도 참여농가의 소득이 향상되는 것으로 분석돼 보람은 있다”고 전한다.

박 단장은 2018년 일본 홋카이도지역의 산채연구 및 유통현장을 둘러봤다. 선진기술도 습득하고, 강원산채의 수출가능성도 타진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산채종류가 다양하지 않은 일본에서는 산마늘, 땅두릅, 두릅, 머위줄기 등이 판매되고 있었다”면서 “일본에서 각광받고 있는 어린잎채소와 산채를 접목시킨 상품을 개발한다면 수출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한다.

수출 길을 뚫을 수 있다면 강원산채의 차별화 및 고급화, 판로다각화 등을 통해 수급안정과 농가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된다. 품질 및 안전성 기준을 충족시켜야하기 때문에 강원산채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협력단이 독자적으로 이런 것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따라서 박완근 단장은 “모든 분야가 그렇지만 정부차원의 지원이 없으면 발전에 한계가 있다”면서 “농산물처럼 산채를 규격화하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데, 여기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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