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최근 농촌진흥청이 과수와 양파에서 병해충이 급속히 늘어나자 농민들의 긴급 방제를 당부했다. 배와 사과 주산지에서 검은별무늬병과 붉은별무늬병 발생이 급속히 늘었고, 양파 주산지에선 노균병이 많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밖에 복숭아와 자두에는 세균병 등이 발생해 급속히 번질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처럼 올해 병해충 발생이 심상치 않다. 따뜻했던 겨울날씨가 병해충 활동시기를 앞당겼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큰 피해를 줬던 화상병과 돌발해충의 상황은 심각하다. 지난해 신규 발생지가 많았던 화상병은 올해가 추가 확산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발생지역을 벗어나 경북 등 타 지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화상병은 기존 안성, 천안지역에서 지난해에는 제천, 충주, 평창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꽃매미, 미국선녀벌레 등 돌발해충의 경우에는 월동난 밀도가 높고, 부화시기가 평년보다 빨라져 발생 시기 역시 예년보다 2.5일 빠를 것이란 전망이다. 이밖에 지난해 발생이 크게 늘었던 세균성벼알마름병, 붉은곰팡이병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이상기후 및 농업환경 변화, 재배양식 다양화 등으로 돌발 및 주요 병해충 발생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발생량과 시기를 정확히 예찰, 예측해 적기에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욱이 돌발해충의 경우에는 부처 간 협업 및 공동방제가 이뤄져야 한다. 공동방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주요 병해충 발생으로 농민들이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다 더 철저하고 완벽한 방제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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