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가 경남도 해역 어촌계 마을 앞 어장에 어린 해삼을 방류하고 있다.

경남도가 어린 해삼과 전복 30만마리를 방류하며 어촌 소득 증대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소장 이인석)는 자체 생산한 해삼 25만마리와 전복 5만마리를 지난 4월 25일부터 26일까지 경남도 해역 내 10개 어촌계 마을 앞 어장에 방류했다고 밝혔다.

‘바다의 산삼’이라 불리는 해삼은 한국인은 물론, 중국인이 선호하는 수산물이다. 중국의 잠재 수요량은 50~60만톤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중국의 해삼 양식장이 밀집된 다롄과 산둥성 지역에서 고수온의 영향으로 60% 정도 해삼 대량 폐사가 발생해 중국 수출량 증가가 기대된다.

해삼은 1㎏당 1~2만 원 정도에 판매되는 고가의 수산물이다. 경남 해역은 해삼 생산의 적지다. 2018년 전국 해삼 생산량 2116톤 중 약 40.7%인 861톤이 경남에서 생산됐다.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중국 기술자에 의존하던 종자 생산기술을 2006년에 독자적으로 국산화 시키는데 성공, 민간 업체 및 지자체 연구소에 기술을 이전했다. 2016년 대규모 종자 생산시설을 준공하고 해삼 종자를 대량생산하게 됐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어린 해삼 224만 마리를 경남도내 어촌계 마을 앞 어장에 방류했다. 고부가가치 품종 개량 연구도 계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복의 경우는 최근 전남 해역의 전복 가두리 양식장에서 유전적 다양성이 결여된 현상들로 질병 및 대량 폐사가 발생하면서 어업인들의 큰 걱정거리로 대두됐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에 방류하는 전복은 자연산 수컷과 양식산 암컷을 교배해 생산했다.
 
이인석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장은 “마을어장의 주 소득원인 해삼과 전복은 종자 방류 시 방류효과가 바로 나타나고, 어촌계에서 가장 선호하는 품종이다”면서 “어촌계 소득 증대를 위해 계속적으로 방류를 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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