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정문기 농산전문기자]

회원사에 최신 정보 제공
단합·결속력 높일 것
패키지화로 수출 확대 모색
연구개발비 등 정부 지원을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친환경유기농업이 보다 더 확대되고 활성화돼야 합니다. 그래야만 친환경농자재를 담당하는 업계도 더불어 발전, 성장할 수 있습니다. 친환경농업인들과 관련 업계가 상생·협력해 나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월 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 정기총회에서 6대 회장으로 선임된 조광휘 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장의 일성이다. 조광휘 회장은 2~3대 회장에 이어 이번에 다시 협회장을 맡았다.

-다시 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장직을 맡게 됐다.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국내 친환경농자재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 고령화 심화, 농촌마을의 과소화·공동화 등 농업환경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량의 안정적 생산, 안전한 농식품 공급, 자연환경의 지속적 보전 등 농업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역할과 공익적 기능은 계속 유지돼야 한다. 친환경농자재업계도 지금 상당히 어렵지만 이러한 사명감을 갖고 이를 극복해나갈 것이다. 우선 회원사들이 보다 더 단합하고 결속력을 갖도록 이사회를 자주 열어 회원사들의 의견들을 수렴하는 한편 대화의 자리를 더욱더 확대해 나가겠다. 또한 최근에 회원사들이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 생산하고 있는 만큼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최신 정보 제공 등 타 업종과의 차별화 전략을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

-친환경농자재 업계들이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은.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수출시장에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기본이지만 정말로 힘든 일이다. 예를 들어 1000원짜리 제품이 소비자에게 4000원에 가게 된다면 4000원의 값어치를 하는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고품질의 제품, 기능성과 효율성이 높은 제품들을 우선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또한 수출 성과가 나오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인내를 갖고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더욱이 최근 수입국들이 등록절차 강화 등 수입조건이 까다로워지는 만큼 장기전에 대비하는 마케팅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여기에 종자, 농약 등 타 업종 제품과 패키지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연구개발비, 수출시장 조사, 제품등록비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보다 더 확대되기를 바란다.”

-앞으로 친환경농자재시장 전망과 이에 따른 대응전략은

“우선 친환경농자재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수요가 많아야 하는데 현재 그렇지 못하다. 친환경유기농업인들이 감소하고, 재배면적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현 정부가 친환경농업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친환경 전문단지를 많이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 친환경유기농단지의 집적화가 바로 그것이다. 이런 것들이 많이 만들어진다면 친환경농자재시장도 현재보다 더욱더 확대되고 활성화될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검증된 자재 공급으로 친환경농업인들의 편리제공과 소비자 신뢰확보가 이뤄져야 한다. 또 고부가가치 저비용 친환경농자재 제품들이 더욱더 많이 개발되고 수출이 활기를 띤다면 국내 친환경농자재시장 성장 가능성은 크다고 본다.”

-현재 ‘뽀빠이’와 ‘칼라링’으로 유명한 ㈜카프코 대표이사로, 최근 ‘에이스파머’라는 유기농 기능성 비료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 출시했다. 앞으로의 회사 운영계획은.

“이미 국내에선 독보적 기술로 평가받고 있는 아미노산 추출기술을 토대로 많은 제품들을 개발했으며 앞으로도 충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목원대 미생물생태자원연구소 등 다양한 기관들과 협력연구를 진행해 친환경농업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들을 더욱더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적은 양이라도 큰 효과가 나올 수 있도록 동물성 아미노산의 특성을 업그레이드한 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각종 농업박람회 참가와 수입국 현지 등록을 통한 수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현재 상당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정문기 농산업전문기자 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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