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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조생종 양파대책 자화자찬 ‘눈살’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생육단계 사전 면적조절 
저급품 출하정지 이행 등
선제대응으로 가격 안정 평가

▶현장서는 “너무 성급” 

일시적 시세 반등 ‘아전인수’
성과 발표 직후 시세 급락
중국산 수입물량 급감 덕에
국산 가격 지지 분석도


‘조생종 양파 대책을 추진해 성과를 냈다’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분석이 성급하고 일방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재배면적과 단수 증가 속에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올해산 양파와 관련해선 ‘속단해선 안 된다’는, 한마디로 ‘성과에 대한 샴페인을 일찍 터트리지 말라’는 주문이다.

농식품부는 최근 중만생종 양파 대책을 발표하며 ‘2019년산 조생종 양파 대책 추진 경과 및 성과’도 함께 제시했다. 농식품부가 조생종 양파 재배면적 증가 전망에 따라 생육단계 사전 면적조절, 저급품 출하정지 이행 등 선제적·자율적 대책을 추진한 결과 가격이 안정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주요 성과 골자다. 그러면서 3월 하순 1kg 상품에 762원이었던 양파 도매가격이 4월 중순엔 973원으로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관련 근거도 첨부했다.

그러나 산지에선 농식품부의 이번 조생종 양파 대책 성과 발표가 자화자찬이자 아전인수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당장 가격대만 봐도 농식품부가 조생종 양파 대책이 성과를 냈다고 발표한 4월 25일 양파 도매가격은 728원, 그다음 날엔 692원까지 하락했다. 성과를 과시하면서 약세 기준으로 삼았던 3월 하순보다 가격이 더 낮아진 것이다. 무엇보다 산지 양파 농민들에겐 가격이 약세를 보이던 시점에 정부의 가격 안정 소식을 듣게 된 아이러니한 상황까지 연출되게 했다. 이에 산지 양파 농가들은 정부의 성과 발표가 너무 성급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전남 무안의 한 양파 농가는 “대책 성과라는 게 적어도 한 달 이상은 효과가 이어져야지, 일시적으로 시세가 반등했다고 그걸 자기들의 성과라고 밝히는 건 너무 성급한 행동”이라며 “하필 정부의 성과 발표 직후 시세가 급락해 농가들의 분통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산지에선 그나마 양파 가격이 완전히 무너지지 않고 있는 주된 이유는 중국산 수입 물량의 급감에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내산 양파 가격 하락과 PLS(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 시행 등이 맞물려 중국산 양파 수입량이 급감하고 있고, 이에 그나마 국내산 양파 가격이 지지되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실제 올해 4월 1~29일(경매일 25일) 가락시장에서 수입양파 반입물량(정산 후)은 1132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월 2~30일) 2406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경남 창녕의 한 양파 농가는 “농식품부의 성과 분석에 수입산 양파 부분은 한마디도 없었다. 수입산 물량이 급감해 국내산 양파 가격이 그나마 유지될 수 있었던 건 양파업계 관계자라면 누구나 다 아는데, 이 가장 중요한 요인을 빼놓고 성과를 냈다고 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누가 봐도 이번 농식품부의 조생종 양파 성과 발표는 자화자찬이자 아전인수, 그 이상으로는 해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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