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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물류 갈등 극적 타결···농산물 배송 정상화 급선무

[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 농협물류와 배송기사협의체의 협상이 4월 26일 저녁 타결됐다. 사진 왼쪽부터 배송기사협의체 박노식 대표, 농협물류 강남경 대표이사, 배송기사협의체 임상빈 고문.

배송처·배송물량 등 원상회복 관건
농민들 한 달 여 납품 못해 피해
“농산물, 신선도가 생명…차질 없어야”


농협안성농식품물류센터의 배차 담당의 갑질 주장으로 촉발됐던 농협물류 사태가 농협안성농식품물류센터 폐쇄 20여일 만에 극적으로 마무리 됐다. 농협물류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던 35명의 지입기사 전원과 재계약하기로 하는 한편, 농협중앙회는 농협물류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고강도 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농협물류(대표이사 강남경)는 4월 26일 19시 30분경 화물배송기사들과 상호 협의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농협물류가 밝힌 협상 주요 내용에 따르면 계약이 이뤄지지 못했던 35명의 지입기사 전원과 재계약하고 운송료를 5% 인상하는 한편, 장거리 운행수당 확대 및 차량연령제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또 농협중앙회는 농협물류 전 사업장에 대한 고강도 감사를 실시하기로 하고, 4월 25일부터 농협중앙회 감사위원회 주관으로 감사를 진행하는 한편, 감사결과 갑질 행위 등의 문제점이 적발되면 특별감사로 전환해 고발 등 법적조치를 포함해 무관용·일벌백계 조치로 준법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불공정 행위와 위법행위를 원천봉쇄하겠다는 것.

특히 2200명 전체 농협물류 배송기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기사들의 민원사항과 건의사항 등을 수렴해 처우를 개선하는 한편, 상시적으로 경영진과 소통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키로 했다.

또 농협물류는 이번 안성농식품물류센터에서 드러난 배차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5월부터 배송관리시스템 적용을 통한 자동배차방식으로 배차방식을 전환하고, 배차와 관련한 의심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한 달여를 끌어오던 농협물류 사태가 마무리되면서 조속한 업무정상화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산지로부터의 농산물 납품 정상화와 감소한 안성농식품물류센터 배송처 및 배송물량을 원상회복 시키는 것이 관건인 상황.

강남경 농협물류 대표이사는 “난항 끝에 합의를 이끌어낸 만큼 앞으로는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상호 신뢰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조속한 업무정상화를 통해 더 이상 농업인과 소비자들께 심려를 끼치지 않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농협물류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성농식품물류센터로 생산농산물을 납품하다 이번 물류사태로 납품처를 옮기면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한 지역 농민은 “납품차질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는데 물류사태가 더 장기화 되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면서 “하지만 한 달여 가까이 농산물을 납품하지 못하게 되면서 발생한 피해는 크다”고 지적했다.

이 농민은 “농협물류와 지입기사 간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공산품과는 달리 농산물은 신선도가 생명이라는 점에서 앞으로는 납품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최우선적으로 출하농민의 입장에 서서 판단해 달라”면서 “이번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농협물류는 농협물류 대로 문제점을 도려내고, 지입기사들도 산지 납품은 막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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