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RPC 재고 많지 않아 약보합 속
4월 25일 기준 20kg 4만7950원
열흘 전보다 99원 떨어져 촉각

논타작물재배지원 참여 저조
목표치 대비 신청면적 34% 그쳐
쌀전업농, 1만ha 추가 감축 약속


4월 들어서면서 산지쌀값 하락세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 조사결과 4월 15일자 기준 산지쌀값은 20kg 기준 4만8049원(80kg 19만2196원)을 나타내면서 전 조사일인 5일자에 비해 80원(80kg 기준 320원) 떨어졌고, 같은달 25일자 기준 가격은 4만원7950(80kg 기준 19만1800원)으로 15일자에 비해 99원(80kg 기준 396원)하락하면서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2019년 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 신청면적이 4월 말을 넘어서면서도 당초 목표면적에 크게 미달하자 관련 생산자단체가 신청면적 늘리기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고전분투하고 있다.

2018년산 쌀 수확기가 시작된 지난 해 10월. 20kg 기준 평균 4만8414원을 나타내던 통계청 조사 산지쌀값은 11월 들어 4만8418원을 기록한 후 12월부터 4월까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산지쌀값은 80kg을 기준으로 19만원을 상화하면서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산지쌀값이 약보합세를 지속하는 것은 농협RPC의 경우 2019년산 수확기까지 납품할 정도의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민간RPC도 산지쌀값의 향배를 점치면서 그때그때 필요한 양만큼만 원료곡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RPC에 원료곡을 대고 있는 비RPC농협도 재고는 있지만 산지쌀값이 약보합세로 횡보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매입가격보다 턱없이 낮은 가격에는 원료곡을 판매할 수는 없는 상황. 결국 ‘원료곡 재고는 전년에 비해 많은데 최종 시장에 쌀(정곡)을 공급하는 RPC의 원료곡 재고가 많지 않기 때문에 산지쌀값이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인 셈이다.

하지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4월 쌀 관측’을 통해 ‘전년에 비해 산지유통업체의 쌀 판매량은 감소한 반면, 재고량은 늘었다’는 전망과 함께 ‘산지유통업체의 쌀 판매량을 감안할 경우 2월말 재고량을 기준으로 7.1개월 후인 10월 상순에 소진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는 점을 감안하면 ‘농협RPC·민간RPC·비RPC농협’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점치기가 어려워 향후 쌀값의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수확기 산지쌀값 형성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 신청면적이 4월 말 현재까지도 목표치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가 4월 26일 기준으로 집계한 ‘2019 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 신청면적은 총 1만8700ha 가량으로 목표치인 5만5000ha 대비 34% 수준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4월 말까지 논직불금 신청이 진행됐다는 점에서 추가적으로 신청집계가 조금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4월 말까지 신청을 받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6월말까지 신청기간을 늘려놨다는 점과 4월말까지 논직불금 신청이 있었다는 점에서 지자체가 행정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집계가 일부 늦어질 수도 있다”면서도 “앞으로 어느 정도 신청을 더 하게 될 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4월 30일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지주와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는 서대문 농협본관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 참여를 통해 1만ha 추가 감축에 노력하기로 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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