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 4월 27일 ‘제1회 대한민국 수박축제 및 제26회 함안수박축제’ 개막식 참석 내빈들이 달고 시원한 수박화채를 관광객들과 나누고 있다.

전국 최대의 시설수박 주산지인 수박산업특구 경남 함안군에서 제1회 대한민국 수박축제가 열리며 수박의 계절을 알렸다.

함안군은 ‘제32회 함안아라문화제’와 연계해 지난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함주공원 다목적잔디구장에서 함안수박축제위원회·함안수박생산자협의회 주관으로 ‘제1회 대한민국 수박축제 및 제26회 함안수박축제’를 개최했다.

그동안 함안군은 함안수박 지리적표시제 등록, 함안수박산업특구지정 등으로 함안수박 산업화 기반을 다져왔다. 또한 다양한 칼라수박과 씨 없는 수박 등을 전국 최초로 생산·유통시켜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해왔다. 향후 새로운 소비트랜드에 맞는 중·소과종 수박품종 육성, 노후화된 수박재배시설 개선, 연작장해 해소 등의 사업에 130억원의 예산을 연차적으로 투입해 명품 함안수박 육성에 역량을 더욱 집중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는 몽골 울란바타르시 항올구에 수박재배 시설하우스를 설치해 몽골에서도 함안수박이 재배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함안군은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한민국 수박축제’라는 이름을 내걸었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월드베스트 함안수박!’이라는 주제 아래 수박기네스경기, 수박올림픽, 수박콘서트, 전국노래자랑, 수박 조각페스티발, 수박 화채 나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올해 최고의 수박을 뽑는 ‘함안 명품수박 선발대회’에서는 재배경력 33년의 임영임 씨(60·칠서면)가 대상을 받았다. 함안수박 특판행사는 물론, 지역 농산물 및 가공식품을 시중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직거래 행사장도 붐볐다. 함안축협과 한농연함안군연합회가 협력해 운영하는 한우장터는 함안아라문화제와 수박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명품 먹거리장터로 자리 잡았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올해는 함안수박축제가 지역축제의 한계를 뛰어넘어 대한민국 수박축제로 탈바꿈하는 원년의 해다”면서 “함안수박이 대한민국 대표수박임과 동시에 몽골, 일본 등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세계적인 수박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피력했다.

함안=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