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새만금 농업특화단지 내 국립대학교의 농업용 시험포가 민간법인 위탁을 통한 양파재배지로 방치돼 인근 농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더욱이 새만금 농업특화단지 관할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가 관련 내용을 알지 못하는데다 임대료 사용이 면제되고, 농업용수 공급 등 기반시설이 완비되면 최장 30년 이내 장기임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해준다.

새마금단지 국립대학교 농업용 시험포는 2013년 농학계 대학 참여제안으로 이듬해 3개 대학이 신청, ‘간척지 시험·연구·교육·훈련사업 추진계획’을 제출하면서 본격화됐다고 한다. 이를 통해 농업기술 개발 보급과 전문가 양성을 통해 농업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대학교가 제시한 계획서도 간척지 조기 숙답·제염·첨단농업과 친환경 파크·염생식물 생산제고, 자원식물 대량번식·바이오에너지 생산 등이다. 이들 대학은 임시사용 계약 체결과 함께 1년 단위 갱신으로 농·생명용지 5공구 땅을 50ha씩 총 150ha(45만3000평)를 사용 중이다.

하지만 해당 시험포는 외부 영농법인이 수년째 양파를 재배해 개인적으로 유통·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관리부실로 방치된 셈이다. 따라서 정부는 해당 대학 시험포에 대한 실태조사를 거쳐 양파재배 중단과 함께 당초 취지에 맞게 활용토록 정상화해야 한다. 아울러 ‘매립지 관리처분 규정’에 임대차 대상자 결정시 매립으로 인한 피해 농업법인을 우선할 수 있다고 명시된 만큼 피해 농어업인들이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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