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천면 애치리 일원, 25억 투입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경남 하동군의 청정 지리산 기슭에 부가가치가 높고 산업화가 가능한 고소득 유망 신품종인 산초 재배단지가 전국 최초로 조성된다.

하동군(군수 윤상기)은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가 시행하는 ‘신품종 재배단지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5월부터 산초 재배단지 조성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산초 재배단지는 횡천면 애치리 일원 군유지에 25억원의 국비를 들여 육묘장, 재배사와 함께 5만㎡ 규모로 연말까지 조성된다. 2년간 재배기간을 거쳐 2021년부터 수확될 예정이다.

횡천면은 기온, 토질, 일조량 등 산초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특히 국내 최다 산초 품종을 출원·등록한 육종가 한치복 씨 등이 산초작목반에 참여해 산초를 재배하고 있다.

이에 하동군은 지역 산초작목반과 임업인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을 구성해 단지를 운영하고자 용역을 진행 중이다. 18일엔 횡천면사무소에 국립산림품종센터, 다울사회적협동조합, 서부지방산림청, 산초작목반, 신품종 출원인, 주민 등 30여명을 모아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산초는 냉해에 강해 재배가 비교적 쉽다. 약재·기름·장아찌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조선시대 이전부터 산초 열매 껍질이 약재로 사용돼왔다. 구충·살균·해독 효능이 뛰어나 민간요법으로 많이 애용돼 ‘만병통치약’으로 불렸다. 한방에서는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고 표현한다. 폐와 비, 위, 신경에 주요하게 작용해 차갑고 습한 기운을 없애고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비염, 치질, 두통, 치통 등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천연진통제로도 사용된다.

하동군은 농촌 주민의 새로운 소득원 확보와 지역일자리 창출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산초 재배단지가 조성되면 가공과 품종 보급까지 관련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하동=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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