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우수 종자 적기 공급…농가소득 향상
농생명ICT검인증센터 예정대로 준공
기술이전 업체 매출 향상·생산성 제고


“올해 재단이 설립된지 10년째를 맞습니다. 지방이전과 창립 10주년을 계기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농진청, 국가식품클러스터, 민간육종단지 등 ‘스마트 농생명 클러스터’와의 적극 협업을 통해 농가소득 향상과 국민행복 창출이라는 경영철학 구현에 매진할 것입니다.”

2019년 1월 1일 취임한 박철웅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의 설명이다. 취임 100여 일 동안 재단이 어떤 역할을 하고, 향후 10년, 20년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나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과 해답을 찾는데 주력했다는 박철웅 이사장.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 들어봤다.

Q. 올해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 3가지만 꼽는다면?
"기술이전 및 창업지원 확대, 신품종 종자의 신속한 농가보급, 농생명ICT검인증센터의 안정적 구축을 들고 싶다. 기술이전은 지난 2년 연속 1000건을 돌파했다. 창업지원도 관련예산이 늘면서 올해는 경기도 광교, 부산에 A+센터(농식품벤처·창업센터) 2개소를 추가하고, 관리하는 업체도 2018년 100개소에서 250개소로 판을 키웠다. 신품종 보급사업은 2018년 호남권종자종합처리장 준공과 함께 2020년 영남권종자처리장이 준공되면 종자공급량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어느 정도 인프라가 구축된 만큼 관련시설을 최대한 가동해 우수한 종자를 필요한 농민들에게 적기공급하는 등 농가소득향상에 기여할 것이다. 농업분야 4차 산업혁명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센서, 구동기 등의 표준화와 현장실증 및 검·인증을 위한 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 연초 착공한 농생명ICT검인증센터는 올해 내로 스마트온실 및 축사를 신축하고, 2020년에 신뢰성시험동 등 모든 시설의 완공 및 각종 검인증 장비를 구축한 후 완공할 계획이다. 농생명ICT검인증센터를 예정대로 준공하고, 전북 김제에 구축 예정인 농식품부의 스마트팜 혁신벨리 사업에 맞춰 차질 없이 진행되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기술이전이 매년 1000건이 넘는데 성공사례는?
"국가가 개발한 연구성과를 통해 농산업체의 제품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단계별 전주기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수요 중심의 기술이전 및 실용화, 기술이전업체의 사업성공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금액 및 체계도 개편했다. 시제품 제작지원의 경우 업체당 지원한도가 8000만원에서 최대 2억원까지 상향됐다. 매출과 신규인력창출 우수업체는 별도의 선정절차 없이 판로지원 등의 후속사업이 자동적으로 연계되게 했다. 사례로는 ‘참선진녹즙’의 경우 농진청에서 개발한 ‘새싹보리 추출물’과 관련된 특허기술을 이전받고, 실용화재단의 시제품개발지원, 시장진입경쟁력지원사업을 지원받았다. 2018년 매출액이 18억원으로 늘었고, 후납이 가능한 기술사용료 2억원을 선납으로 납부했는데, 특허기술로 만든 제품의 제품력과 마케팅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농업회사법인 안동제비원전통식품도 재단의 공정개선 지원을 통해 수동으로 관리되던 메주공정을 자동화한 후 기존대비 생산량은 200%로 높아지고, 생산기간도 40일이나 단축했다."

Q. 스마트팜 패키지에 대한 카자흐스탄 수출계약을 했는데, 구체적 내용은?
"북방지역이 신규농업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앙아시아는 춥고, 강수량이 부족해 예로부터 채소가 매우 부족한 지역이었기 때문에 사계절 채소생산을 위한 스마트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팜 패키지 수출은 시스템과 양액시설, 온실설비, 국내품종을 묶어서 수출하는 방식이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2018년부터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테스트베드를 운영했고, 2019년 3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 420만 달러의 스마트팜 패키지를 수출했다. 4월 중으로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1650만 달러의 스마트팜 패키지를 수출하는 계약도 체결한다. 카자흐스탄의 테스트베드를 농업분야 북방시장 개척의 플랫폼으로 활용해 사업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 11월에는 카자흐스탄의 테스트베드로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바이어를 초청, ‘스마트팜 패키지’ 시연회를 개최하고 한국기업들과 수출상담을 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Q. 끝으로, 기관운영에 있어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직장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임직원들이 가족 같은 직장분위기에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이사장인 나부터 솔선수범할 것이다. 업무와 관련된 모든 책임은 이사장이 질 것이며, 직원들은 하고 있는 일에 자부심과 긍지, 사명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재단은 정부의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이전계획에 따라 4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18년 7월 전북 익산으로 이전을 완료했다. 지난 10년간의 시간을 발판으로 향후 10년도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기관장으로서 책임을 다할 생각이다.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애정과 관심을 부탁한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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