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정부가 상반기 여성농업인전담팀을 구성할 예정인 가운데 여성농업인에 대한 경영주로서의 인식제고와 농촌정착을 위한 교육·문화여건 확충 및 다양한 역량강화 교육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18년 여성농업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성농업인의 지위가 남성보다 낮다는 인식이 81.1%로 높고, 경영주로서의 인식도 38.4%에 그친다.

또한 농산물 유통·판매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판로결정 57.6%, 농사기술 및 판매정보 56.1%, 농작물 규모 및 종류선정 41.7% 순이다. 농업생산 이외 소득활동 참여 의향도 62.5%로 농산물 판매(42.6%), 농업 임금노동(24.3%), 농산물 가공(23.2%)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특히 다문화 가정이나 젊은 여성일수록 교육·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 정책적 뒷받침이 요구된다. 농촌을 떠나고 싶은 이유로 어려운 농사 이외에 부족한 문화생활, 취약한 교육여건을 꼽은 것이다. 여성농업인 정책 인지도와 참여도 낮아 정책의 현장 공감 제고도 시급하다.

여성농업인은 농촌인구 고령화와 인구감소 등을 감안할 때 농업·농촌에서의 역할이 더욱 증가할 것이다. 따라서 상반기 출범 예정인 여성농업인 전담팀도 농업·농촌의 변화에 맞춰 종합적이고 차별화된 정책을 수립해 여성농업인들의 역할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콘트롤 타워로 거듭나기 바란다. 정부가 제시한 양성평등 구현과 지위제고를 위한 정부위원회 여성농업인 비율 향상, 경영역량 강화 교육, 정책 공감확대 및 다문화여성 정착프로그램 등의 내실화를 주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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