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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에 우리꽃 살려야

[한국농어민신문]

어버이 날과 스승의 날 등이 있어 ‘감사의 달’로 불리는 5월은 전통적으로 ‘카네이션 특수’ 기간이다. 하지만 대목을 앞두고 한창 출하 작업에 바쁜 산지 화훼 농가들의 표정은 밝지 않다. 예전 같은 특수는커녕 국산 생산물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 시세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최대 카네이션 주산지인 경남 김해시 대동면의 카네이션 재배농가는 3~4년 전 80여 호에 달했지만 지금은 채 30여 농가도 남지 않은 상태다. 장기간 이어지는 소비 위축과 수입산 공세에 청탁금지법까지 겹치면서 시장이 급속 위축되자 벼랑 끝에 몰린 농가들이 작목 전환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상황은 2012년 6월 타결된 한·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이 2016년 7월 15일 정식 발효되면서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최상의 기후조건과 낮은 인건비로 품질은 물론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콜롬비아는 세계 2위의 화훼 수출국이다.

2016년(1~3월) 10.8톤에 불과했던 콜롬비아산 카네이션 수입량은 FTA 발효 이후인 2017년 58.1톤, 2018년 87.78톤, 올들어 106.1톤으로 급증했다. 3년 새 수입물량이 10배가 늘어난 것. 여기에 꽃을 ‘선물용’으로만 인식하는 우리나라 꽃 소비문화 특성에서 2016년 시행된 ‘청탁금지법’은 치명타를 안겼다.

우리나라 화훼 생산액은 정부의 시설현대화와 수출지원정책 등에 힘입어 2005년 1조원에 달했다. 하지만 2017년 5658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수출실적도 마찬가지다. 2010년 1억 달러 고지에서 지난해 1970만 달러까지 추락한 상태다.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된다. 국회에 계류 중인 화훼산업진흥법 통과와 절화 의무자조금 조성을 서둘러야 한다. 그래야 산지 조직화, 유통구조 개선, 수입꽃 원산지 단속, 국산 절화 소비 촉진 등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우리꽃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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