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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동무 저장량 증가···무값 약세 장기화 우려가락시장 대아청과 전수조사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제주 32만평 산지 폐기 불구
전년비 저장물량 70% 늘어


월동무 저장물량이 전년대비 약 7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약세로 신음하는 산지의 어려움이 지속될 우려가 커지는 조사 결과다.

서울 가락시장의 대아청과는 지난 15일 저장무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4월 15일 기준 저장무는 5톤 트럭(10톤 적재) 기준 4584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표한 2700대가 저장된 것에 비해 무려 69%가 늘어난 수치다. 올해 저장무 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급격히 늘어난 것은 당시 제주 월동무가 냉해를 입으면서 생산물량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이에 저장물량도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월동무 시세가 좋지 않은 것도 저장물량이 늘어난 원인이다.

실제 4월 9~16일까지 가락시장 20kg 상자 상품 기준 무 도매가격은 4월 13일 반짝 1만원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16일 현재 8000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최고 2만1000원대, 2017년 최고 1만4000원대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김명배 대아청과 팀장은 “시장 시세가 좋지 않으니 저장무로 많이 돌아선 것 같다”며 “당분간 가격이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렇듯 무 시세가 좋지 않자 제주에서는 산지 폐기도 실시했지만 가격 반등을 기대하기는 미
지수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제주 산지에 따르면 약 106만㎡(32만평)을 산지 폐기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미 저장이 완료된 노지 무를 대상으로 실시한 산지 폐기라 가격이 더 떨어지는 것은 막을 수 있겠지만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기는 무리라는 것.

제주의 한 산지유통인은 “산지에서 폐기도 했는데, 이미 저장이 마무리된 상태에서 실시된 산지 폐기라 (가격 반등에) 영향은 있겠지만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무 저장물량이 늘면서 노지봄무 재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올해 노지봄무 재배의향 면적이 작년과 평년보다 각각 5%,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재배면적이 줄어들어도 봄 작형이 기온에 따른 피해를 입지 않아 물량이 크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현재의 무 약세가 5월까지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배추의 약세가 당초 전망에 비해 더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아청과에 따르면 4월 15일 현재 저장배추 재고량은 5톤 트럭(10톤 적재) 기준 7545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최대 200대가 소비된다고 가정하면 산술적으로 5월 20일 이후에나 저장물량이 소진될 전망이다. 5월까지 약세로 봤던 배추가격이 더 장기화될 우려가 커지는 대목이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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