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감귤은 물론 키위·단호박 등
품목 특성 살려 상품성 제고
농산물 유통 개선 앞장


“말보다 실천과 행동으로 소통하는 조합장이 되어 농협 존재 목적인 농민과 조합원의 소득을 증대 시키는 조천농협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통해 3선에 성공하며, 제15대 제주 조천농협 조합장에 취임한 김진문(64) 조합장의 포부다.

이에 지난 4일 김진문 조합장을 만나 향후 조천농협의 운영 방향과 목표를 들어봤다.

조천농협 상무 출신으로 지난 9년간 조합장으로서 조천농협을 이끌어온 김 조합장은 줄곧 조천농협과 함께하며, 지역 농민 및 조합원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온 베테랑이다.

김 조합장은 “지난 9년간 조합장 재임기간과 3선 취임이라는 영예보다 더욱 무거운 짐을 지는 기분”이라며 “시대적 변화에 조합원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실천과 행동으로 소통하는 조합장이 되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농가 소득 증대 등 조천농협의 존재 목적을 확실히 만들어 갈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김 조합장은 조천지역 농업 현실에 대해 “조천지역은 감귤을 주요 품목으로 하는 지역이지만 키위, 단호박, 화훼 등 소규모의 다양한 품목이 존재하는 지역”이라며 “각 품목에 대한 특성을 살려 상품성을 높이면서 농가 소득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조합장은 농산물 유통 개선과 농가 소득 확대에 초점을 맞춰 향후 4년간 조천농협을 경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1농산물산지유통센터 확장 △농산물 집하시설 확충 △소형농기계 확대 비치 △농기계 임대사업 확대 △농가인력 지원센터 운영 △원로조합원, 귀농·귀촌인 등 지원 확대 등을 공약으로 제시, 이행해 나갈 방침이다.

김 조합장은 “농협 존재 목적이 농민이라는 기본이념을 바탕으로 농가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 판매를 최고의 가치로 여겨 농산물 유통을 선도하는 농협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농가 생산비 경감을 위한 농자재 대금 인하, 농산물 품목별 공선회 조직 육성 확대, 지역 농산물 로컬푸드 판매장 신설 등을 계획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끝으로 조합원에게 “농협의 주인은 농민이자 조합원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역지사지의 자세를 기본으로 소통해 나갈 것”이라며 “조천농협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조합원과 신뢰가 없으면 불가능한 것이기에 조합원 역시 주인의식을 갖고 조천농협과 함께해 준다면 조천농협의 발전을 위해 신명을 다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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