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과학원서 연시회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벼 재배과정에 이앙 주수 및 포기당 개체수를 줄여서 노동력 부담을 줄이고, 생산비를 약8% 정도 낮추는 소식재배기술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9일 국립식량과학원에서 본청 및 식량원, 관련기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벼 소식재배 현장교육 및 연시회’를 가졌다. 연시회는 쌀 적정생산을 위해 추진 중인 ‘3저·3고 실천운동’ 가운데 생산비를 낮출 수 있는 방법으로 개발된 소식재배를 확산시키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현장교육에서는 소식재배 정의와 효과, 재배 시 유의사항, 향후 연구계획 등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이어진 현장연시에서는 벼 종자 크기별 파종량, 육묘기간을 10, 15, 20일로 달리한 묘판 전시, 이앙 연시 등으로 진행됐다.

벼 소식재배는 3.3㎡(1평) 당 이앙주수를 70주에서 50주로 줄이는 대신 식부거리는 관행 30×16㎝보다 넓은 30×20㎝로 하고, 포기당 주수는 5주 내외로 관행 10주 줄인 것이다. 이를 통해 육묘상자수가 1000㎡(10a)기준 30개에서 12~13개로 약 60%가 줄고, 시간도 적게 걸려서 벼 생산비를 약8% 낮출 수 있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10a당 6만3500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충섭 국립식량과학원 기술지원과장은 “벼 생산비와 노동력 부담을 덜 수 있는 소식재배 연시회를 통해 현장의 재배안전성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새로운 기술의 확산으로 농가소득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농진청은 올해 전남북과 경남북 등 재배안전성과 효과가 우수한 남부지역 50여개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지역 권장품종 2~3품종을 대상으로 소식재배 실증시험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중북부지역은 추가연구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후 추가 확대를 계획이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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